'상장 준비' 브렉소젠, 신약에 미용까지 '투트랙 전략' 3월 중 지정감사 완료 후 기술성 평가, 내년 상반기 입성 목표
이기욱 기자공개 2025-02-04 08:06:34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3일 16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포 외 소포(엑소좀) 기술 기반 신약개발 기업 브렉소젠이 기업 공개(IPO)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나섰다. 올해 1분기 회계법인 지정감사를 완료한 후 곧장 기술성 평가에 돌입할 예정이다.내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진행하면서도 경우에 따라 프리 IPO의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신약 개발 외 미용시장에도 진출해 실제 매출을 시현함으로써 높아지는 상장 문턱을 넘겠다는 전략이다.
◇주관사 한국투자증권 선정, 삼덕회계법인 회계 감사 중
브렉소젠은 최근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했다. 현재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지정감사인을 지정받고 상장 전 단계인 회계 감사를 받고 있는 중이다. 지정감사는 삼덕회계법인이 맡은 것으로 파악된다.
브렉소젠은 3월말 지정감사를 완료하고 곧장 기술성평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기술특례 상장 트랙을 희망하는 기업들은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2개 전문평가기관 중 하나 이상에서 A등급을 받아야 하며 나머지 한 곳에서도 최소 BBB등급을 받아야 한다.
이후 한국거래소 상장 예비심사 등 상장을 위한 모든 절차를 연내 완료할 방침이다. 프리 IPO를 생략하고 내년 상반기 중 상장을 완료해 자본을 확충하는 것이 일차 목표다.
2019년 설립된 브렉소젠은 설립 첫 해 Pre-A 25억원을 시작으로 2020년 시리즈A 75억원, 2021년 시리즈B 100억원, 2023년 시리즈C 120억원 등의 투자를 연이어 유치했다. 총 투자액은 320억원이며 한국산업은행과 한국투자파트너스, 에프엔지파트너스 등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5/02/03/20250203151331144.png)
브렉소젠 관계자는 "IPO라는 것이 계획대로 진행되기 쉽지 않기 때문에 확답을 할 수는 없지만 지체 없이 최대한 빨리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라며 "예정대로 이뤄지면 프리 IPO를 별도로 진행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일정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당연히 프리 IPO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 놓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시기나 규모도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엑소좀 기반 아토피 치료제 등 개발, 화장품으로 매출도 시현
브렉소젠은 'BG-Platform'라는 엑소좀 치료제 개발에 특화된 기술을 보유 중이다. 엑소좀은 세포에서 만들어진 단백질과 지질, 핵산, 대사 물질 등으로 구성된 물질이다. 과거에는 세포가 필요하지 않은 물질을 모아둔 존재로 여겨졌으나 세포가 배출한 DNA와 RNA, 단백질 등을 다른 세포로 이동시킨다는 점이 발견되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BG-Platform'은 엑소좀을 생산하는 줄기세포의 효능을 극대화하고 엑소좀 내 유효성분을 조절하는 플랫폼이다. 브렉소젠은 BG-Platform 기술을 바탕으로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제 'BRE-AD01'과 심근경색증 치료제 'BRE-MI01', 비알콜성지방간염 'BRE-NA01' 등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중 가장 개발 단계가 앞서 있는 파이프라인은 BRE-AD01이다. 현재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BRE-MI01과 BRE-NA01은 아직 전임상 단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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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소젠은 신약개발 외 미용의료 분야 시장에도 진출하며 '투 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다. 미래 브렉소젠의 기업 가치는 신약 파이프라인에 달려 있지만 상장 심사 등에 필요한 실제 매출을 위해서는 제품 판매도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브렉소젠은 현재 피부도포용 화장품 'BREXTEM S'와 'BREXTEM X' 등을 판매 중이다. 이들 제품은 'BG-Platform' 기술로 만들어진 줄기세포배양액 속 나노 사이즈 성분들이 함유된 제품들이다. 2022년 전무했던 브렉소젠의 매출은 2023년 약 1억원으로 늘어났다.
브렉소젠 관계자는 "사업의 핵심은 당연히 신약개발이지만 상장 심사 등을 위해서는 실제 매출이 어느 정도 받쳐줘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화장품 사업 등을 통해 실제 매출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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