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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우종합건축, 디벨로퍼 도약…개발사업 키 쥔다 전략사업실→미래사업부 조직 개편…삼성물산과 협업 기대감

정지원 기자공개 2025-02-07 07:53:15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6일 07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삼우종합건축)가 디벨로퍼 도약을 준비 중이다. 사업은 미래사업부가 주도하기로 했다. 모회사인 삼성물산과의 협업을 통해 시장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우종합건축은 연초 조직개편을 통해 전략사업실을 미래사업부로 재정비했다. 전략사업실은 삼우종합건축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역할을 해왔던 곳이다. 조직 간판을 바꿔 단 미래사업부는 개발사업을 신사업으로 낙점했다. 디벨로퍼로 거듭날 준비를 하고 있는 셈이다.

현재 첫 번째 개발사업을 위한 사업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지를 선정한 이후에는 사업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단독으로 투자를 집행하는 건 난이도가 높은 만큼 사업의 파트너도 함께 찾을 것으로 보인다.

모회사인 삼성물산과의 협업이 특히 기대된다. 삼우종합건축은 현재 삼성물산이 100% 지분을 갖고 있다. 삼우종합건축이 설계한 삼성그룹 부동산들로 중구 태평로 삼성본관,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리움미술관, 래미안아파트 등이 있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등의 산업시설에 대한 건축 설계와 엔지니어링 설계도 다수 맡아서 진행해 왔다.

삼우종합건축은 기존에는 설계 전문 회사로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 데 집중했다. 감리나 건설사업관리(CM), 개발사업 컨설팅 등으로 영역을 확장해 오진 않았다는 의미다. 든든한 발주처인 삼성그룹이 있기 때문에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힐 필요성을 느끼지 않았던 셈이다.

하지만 건설부동산 경기 침체가 수년간 이어진 가운데 CM·설계 업계 내 먹거리가 급감했다. 삼우종합건축도 올해부터 적극적으로 신사업에 뛰어들게 된 배경이다.


이미 경쟁사들은 개발사업 영역에서 보폭을 확대한 지 오래됐다. 한미글로벌은 부동산 개발을 영위하는 자회사 한미글로벌디앤아이를 갖고 있다. 한미글로벌의 소형주택 브랜드 '마에스트로'를 내놓고 여의도, 선릉역, 문정역 등에서 개발을 진행했다. 위례액티브시니어하우스 개발도 한미글로벌디앤아이가 주도했다.

삼우종합건축과 뿌리가 같은 삼우씨엠건축사사무소(삼우씨엠)도 개발사업에 직간접적으로 참여를 확대한 상태다. 디벨로퍼들에게 최적화된 개발 솔루션을 제공하는 컨설팅을 주로 해왔다. CM·설계 전문기업으로서 개발사업 기술자문도 제공했다.

삼우씨엠의 경우 개발사업에 지분 투자도 해왔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디벨로퍼 사업에도 발을 들인 상태였다. 해운대 우동 생활형 숙박시설, 인천 항동 주거형 오피스텔 등 개발사업에 일부 지분을 확보하고 CM 용역을 함께 따냈다.

삼우종합건축은 2014년 삼우씨엠에서 물적분할하면서 탄생했다. 이때 삼성물산의 100% 자회사로 편입됐다. 리더십 측면에서 삼성그룹의 정통성은 삼우씨엠이 아닌 삼우종합건축이 이어받았다는 평가다.

삼우종합건축과 삼우씨엠은 1976년 설립된 삼우건축연구소에서 출발했다. 삼우건축연구소의 사명은 1982년 삼우설계에서, 1985년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로 두 차례 걸쳐 바뀌었다. 지금의 법인으로 거듭난 건 2014년 당시 설계부문(현 삼우종합건축)과 감리부문(현 삼우씨엠)로 물적분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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