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경영분석]KB라이프, 채널·상품 다변화 전략 적중연간 순이익 15% 증가한 2700억…보험·투자이익 각 26%, 15% 개선
이재용 기자공개 2025-02-07 10:57:42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6일 07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라이프가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채널·상품 다변화 전략을 추진한 결과다. 시장 과열과 금융당국 가이드라인 등으로 인한 비우호적 경영환경 속에서도 신계약 매출을 17%가량 늘리며 수익성 개선을 이뤄냈다.수익성 개선 노력과 함께 사업비 집행 효율화를 통한 예실차 및 기타 비용 개선으로 보험영업손익이 증가했다. 저금리 채권 교체매매를 통한 ALM(자산부채종합관리)개선 등으로 이자·배당이익이 증가하며 투자영업손익도 늘었다.
KB금융지주 연간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KB라이프는 지난해 269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5.1% 증가한 규모다. KB금융은 신계약 매출 증가, 사업비 효율화 등에 의한 보험손익 증가에서 기인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KB라이프의 보험영업손익은 31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6% 늘었다. 채널·상품 다변화 전략을 추진한 게 유효했다. 실제 신계약 매출은 1년 전보다 17.4% 증가한 700억원을 기록했다.
KB라이프는 암치료특약 6종, 종신보험 등을 출시하며 상품을 다변화했다. GA 채널에선 100세만족연금보험과 경영인정기보험 등의 상품을 바탕으로 실적을 개선했다. 방카슈랑스 채널에선 치매간병보험이 인기를 끌며 신계약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5%(지난해 3분기 기준) 성장했다.
사업비 집행 효율화를 통한 예실차와 기타 비용 개선도 보험영업손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지난해 예실차 이익은 146억원으로 전년(-70억원) 대비 2배가량 개선됐다. 같은 기간 기타영업손익은 -287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으나 직전년도 -757억원보다는 적자 규모를 크게 줄였다.
이런 매출 성장에도 보험계약마진(CSM)은 전년 대비 5.3% 감소했다. 상품 판매에 힘입어 3분기까지 CSM은 증가세를 나타냈지만 무해지 상품 해지율 제도 강화 등 금융당국 가이드라인 변경으로 인한 수익성 하방압력을 피해 가진 못했다. 지난해 말 기준 CSM은 3조105억원이다.
투자 부문도 수익성 개선에 톡톡한 역할을 했다. 지난해 투자영업손익은 8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3% 증가했다. 전략적 저금리 채권 교체매매를 통한 ALM 개선 등 수익성 개선 노력으로 이자·배당이익이 증가하며 투자영업손익이 개선됐다.
금리 변동과 보험부채 할인율 인하 등의 영향으로 기타포괄손익이 감소하며 지급여력비율(K-ICS)은 전년 동기 대비 64.5%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여전히 금융당국의 권고 기준인 150%를 100%포인트 이상 웃도는 265.3%를 기록하며 업계 상위 수준을 유지했다.
KB라이프 측은 "올해에도 감독당국의 규제 강화 등으로 수익성과 건전성 확보 측면에서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면서도 "상품경쟁력 강화, 영업조직 정비 등을 통해 영업력과 시장지배력을 키우고 CSM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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