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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경영분석]부실채권 털어낸 KB저축, 연체율 하락 '전환'치솟던 고정이하여신비율 한 자릿수대로 개선…충당금 667억 쌓으며 2년 연속 '적자'

유정화 기자공개 2025-02-07 10:58:21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6일 07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저축은행이 연체율 상승세를 끊었다. 2023년 2분기 이후 5분기 연속 상승하던 연체율은 다소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부실채권을 상·매각한 효과다. 저축은행의 대표적인 건전성 지표로 꼽히는 고정이하여신비율도 한 자릿수대로 다소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흑자 전환에는 실패했다. 지난해 667억원가량 충당금을 쌓은 영향이다. 손실흡수력을 높이는 대신 2년 연속 적자를 택했다. 다만 연말 건전성 지표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올해는 충당금 환입 효과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선제적 충당금 적립, 손실흡수력 제고

5일 KB금융그룹은 컨퍼런스콜을 열고 '2024년 경영 실적'을 발표했다. KB금융그룹의 비은행 계열사인 KB저축은행 올 실적도 이날 공개됐다. 누적 당기순손실은 114억원으로 나타났다. 2023년 906억원 순손실에 이어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KB저축은행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분기별 실적을 보면 △1분기 113억원 △2분기 마이너스(-) 81억원 △3분기 -25억원 △4분기 -121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대손충당금 환입 효과로 1분기 흑자를 냈으나, 연말로 갈수록 충당금 규모를 늘리며 결국 적자를 기록했다.


KB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올해 경기상황 개선지연에 대비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쌓았다"라며 "부실채권을 상각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쌓아둬 건전성 관리에 매진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KB저축은행의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667억원에 달한다. 3분기까지 405억원 수준이었던 충당금 전입액은 4분기에 262억원가량 증가했다. 부실채권을 매각하거나, 여신이 정상화되면 충당금으로 쌓아놨던 금액은 환입돼 향후 손익 증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손실흡수력을 높인 셈이다.

◇연체율 상승세 끊었다…건전성 관리 '성과'

KB저축은행의 2024년 말 연체율은 8.72%로 전분기(8.87%)과 비교해 0.15%p 하락했다. 앞서 연체율은 2023년 6월 이후 꾸준히 악화했다. 2023년 6월 말 3.42%에서 2023년 말 4.51%로 오르더니 올해 들어선 1분기 6.85%, 2분기 7.22%를 기록한 뒤 3분기 8%를 돌파했다.


KB저축은행은 지난해 적극적인 부실채권 상·매각을 통해 건전성 지표를 개선했다. 각각 4769억원, 2516억원에 달했던 부동산업과 부동산 PF대출 관련 신용공여를 1년 만에 2893억원, 1421억원으로 줄였다. 이에 따라 KB저축은행의 총여신 규모는 2조4777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2조2081억원으로 8.0%로 감소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해 말 9.82%로 한자릿대로 회복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23년 9월까지만 하더라고 4% 수준에서 관리됐으나, 점차 상승세를 보이더니 지난해 6월 말 12.51%로 최고점을 찍은 바 있다. 이후 부실채권 상각, 매각 효과로 지난해 3분기 11.39%를 기록하며 하락세로 전환했다.

서혜자 KB저축은행 대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리스크 관리에 기반한 내실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량 차주 위주로 대출 영업에 나서 적정 마진을 확보하고, 자본관리 중심의 경영관리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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