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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경영분석]신한라이프, 투자손익 급증 힘입어 순이익 5000억 첫 돌파보험손익 1.2% 감소에도 CSM 잔액은 증가…지급여력비율은 200% 이상 유지

강용규 기자공개 2025-02-07 11:00:00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6일 17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라이프가 통합 이후 연간 실적 개선세를 지속했다. 보험손익의 소폭 감소에도 불구하고 투자손익이 크게 늘어 전체 순이익 증가를 견인했다.

보험손익이 줄기는 했으나 영업 성과는 화려했다. 연납화보험료(APE)가 크게 늘며 연말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 변경에도 불구하고 보험계약마진(CSM)을 늘렸다. 자본관리 역시 안정적 관리 추세를 이어갔다.

신한라이프는 2024년 순이익 5284억원을 거둬 전년 대비 11.9% 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합병으로 출범한 2021년 순이익 3916억원을 기록한 이후 3년 연속으로 순이익이 늘며 처음으로 5000억원을 넘어섰다.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보험손익이 664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79억원) 줄어든 반면 투자손익이 1544억원으로 135.4%(888억원) 급증했다. 신한라이프 측에서는 계리적 가정 변경과 희망퇴직 등 영향으로 보험손익이 줄었으나 이자 및 배당수익의 증가,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자산(FVPL)의 평가액 증가로 투자손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자료=신한금융그룹)

보험부문은 손익 감소와 별개로 영업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보였다. 신한라이프의 2024년 APE는 1조5796억원으로 전년 대비 73.4% 증가했다. APE는 상품별로 납입기간이 제각기 다른 보험료를 1년 단위로 환산한 것으로 보험사 영업성과를 나타내는 대표적 지표다.

신한라이프는 보장성보험의 APE가 2023년 8841억원에서 2024년 1조5029억원으로 6188억원 증가했다. 연초 효자 상품이었던 단기납 종신보험이 감독 당국의 환급률 제한으로 철퇴를 맞았으나 이후 건강보험 판매로 눈을 돌려 APE 증가세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저축성보험 및 연금보험의 APE도 499억원 늘어난 767억원으로 집계됐다.

보험부문의 기대이익 지표인 CSM은 2024년 말 7조2268억원으로 0.8%(581억원)의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3분기까지만 해도 CSM 잔액이 7조303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줄어든 상태였으나 4분기 1965억원의 CSM을 단번에 늘려 보험부문의 안정적 이익 창출을 위한 기반을 닦았다.

보험사 자본적정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은 2024년 말 기준 206.8%로 잠정집계됐다. 전년 말보다 44%p(포인트), 직전 분기 말보다 24.2%p 낮아진 수치다. 금리 하락과 보험부채 할인율 인하, 단기납 종신보험의 해지율 가정 가이드라인 변경 등 영향으로 인해 급격히 하락한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당국은 보험사들이 무·저해지보험과 관련해 과도하게 낙관적인 가정을 활용해 CSM을 불리고 있다고 판단하고 새로운 가정 모형을 수립한 뒤 이를 2024년 연말 결산에 반영하도록 했다.

업계에서는 신한라이프가 저해지상품의 특성을 지닌 단기납 종신보험을 적극적으로 판매해 온 만큼 새 모형을 적용할 경우 보험부채 증가에 따른 자본 감소가 적지 않게 나타날 것으로 추정해 왔다.

다만 연말 잠정치 기준 206.8%는 낮은 수치가 아니다. 금융감독원의 지급여력비율 권고 기준인 150%는 물론이고 우량 보험사의 기준으로 통용되는 200% 역시 상회한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신한금융그룹의 밸류업 기조에 따른 배당 확대, 금리 하락, 할인율 현실화 등 요인에도 불구하고 장기적 관점의 자산-부채 종합관리(ALM) 전략을 통해 높은 재무건전성을 유지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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