쏠리드, 늘어난 주주환원 총액 '성과 자신감' 전년 대비 60% 이상 늘린 가치 환원 재원, 북미 성적 밑바탕
최현서 기자공개 2025-02-13 08:01:56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2일 15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쏠리드가 올해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했다. 주주환원에 쓸 재원을 전년보다 60% 이상 늘렸다. 현금 배당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자사주 취득·소각에 상당 금액을 할당했다.올해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쓸 재원의 기준은 '비경상적 손익 제외 연결 당기순이익'으로 잡았다. 올해 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보인 셈이다.
◇늘어난 재원, 3배 증가한 자사주 매입 규모
쏠리드는 11일 주주환원책과 관련한 공정공시를 발표했다. 해당 공시는 지난해 진행한 주주환원책의 결과와 올해 시행할 주주 가치 제고 방안을 담고 있다.
이번 공시에 따르면 쏠리드는 지난해 주주환원을 위해 총 45억4000만원을 썼다. 이 중 30억4300만원은 배당, 14억9800만원은 자사주 취득에 쓰였다. 지난해 3월 25만2818주를 취득했는데 그 중 50%인 12만6409주를 소각했다.
올해는 주주환원을 위해 총 74억1300만원을 쓰기로 했다. 지난해보다 63.3% 늘었다. 비경상적 손익을 제외한 연결 당기순이익의 15% 수준이다. 비경상적 손익은 영업으로 벌어들인 수익을 제외한 일회성 이익과 손실을 뜻한다. 부동산 평가 금액 등이 비경상적 손익에 포함된다.
올해 진행할 현금 배당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30억3000만원이지만 자사주 매입 규모는 192.6% 늘어난 43억8300만원이다. 배당금에 할당한 금액이 많았던 지난해와 다르게 올해는 자사주 취득에 쓰이는 금액이 더 많아졌다.
통신 소부장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주가 가치를 올리겠다는 쏠리드 경영진의 의지로 보인다. 배당을 한 번 늘리면 매해 비슷한 수준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는 기대감이 시장에서 생길 수 있다. 반면 자사주 매입과 소각 계획은 해마다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미국 수익·고환율 효과 '시너지'
특히 비경상적 손익을 제외한 연결 순이익을 주주이익 배분 재원 기준으로 삼는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 순이익은 영업 활동을 통해 확보한 이익과 직결된다. 본업 성적에 따라 가치 환원에 쓰일 재원이 증가하거나 감소할 수 있는 만큼 쏠리드의 한 해 성과를 알 수 있는 지표가 된다.
2023년 기타이익·비용을 제외한 쏠리드의 비경상적 손익 제외 연결 순이익은 289억3800만원이다. 올해 공시에 발표된 주주환원 재원을 역산했을 때 쏠리드의 지난해 비경상적 손익 제외 순이익은 494억2000만원이다. 전년 대비 70.78% 늘었다.
쏠리드가 통신 소부장 업계의 불황을 딛고 좋은 성적을 거뒀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주요 시장 중 북미에서의 매출 확대가 순이익 증가의 배경으로 꼽힌다.
2020년 433억원이었던 쏠리드의 미국 매출은 2023년 924억원으로 늘었다. 2023년 쏠리드 연결 기준 매출의 28.75%를 북미 수익이 차지하고 있다.
북미 매출 성장의 중심에는 '오픈랜'을 적용한 5G 통신 장비가 있다. 오픈랜은 통신 장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해 다양한 제조사의 장비를 상호 운용하도록 돕는 기술이다. 쏠리드는 빌딩, 경기장 등 인구 밀집 지역에 통신 장비를 제공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통신 음영구간이 발생하는 일부 지역을 새 먹거리 창출 영역으로 노린 것이다.
쏠리드 관계자는 "최근 환율 상승으로 인한 외화 관련 이익이 많이 나오고 있다"며 "과거 투자 금액 중 일부는 회수할 수 없다고 판단했는데 지난해 이 투자금을 회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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