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러브콜' 퓨리오사AI, '뜸 들인' LG 향방은 AI연구원 결단 지연 불구 화제몰이, 대만 VC '캐피탈 텐' 2차납입 '임박'
김경태 기자공개 2025-02-19 07:50:37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7일 07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 AI연구원은 지난해부터 토종 팹리스(Fabless·반도체 설계) 퓨리오사AI가 만든 AI 칩 제품 구매를 위한 평가를 진행했다. 평가는 지난해 말까지는 완료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LG AI연구원의 결정은 지연됐다.이런 움직임은 퓨리오사AI의 투자유치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메타의 인수 추진설이 불거지고 대만 벤처캐피탈(VC)이 투자를 진행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되는 형국이다.
17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LG AI연구원은 퓨리오사AI의 AI 칩 '레니게이드(RNGD)'에 대한 평가를 여전히 진행하고 있다. 이 사안에 밝은 관계자에 따르면 평가는 이달 말에서 내달 초께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레니게이드는 데이터센터(DC)에 들어가는 칩이다. LG는 AI 모델 '엑사원'을 보유하고 있다. 레니게이드를 활용할 때 엑사원을 제대로 구현할 수 있는지 점검한 뒤 본격적으로 퓨리오사AI 제품 구매를 하려 했다.
하지만 LG AI연구원의 평가는 당초 예상보다 크게 지연됐다. 업계에 따르면 퓨리오사AI에서는 LG AI연구원의 평가가 작년 11월 말까지 이뤄질 것으로 봤다.
당시 LG AI연구원의 결정이 크게 중요했던 퓨리오사AI 입장에서는 아쉬운 대목이었다. 추가 투자유치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LG AI연구원이 레니게이드 구매를 확정지어 향후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살리면 자금 조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실제 당시 퓨리오사AI 투자유치를 검토하던 사모투자펀드(PEF)를 비롯한 잠재적 투자자들은 LG AI연구원의 테스트 결과와 매출 가능성을 본 뒤 투자를 결정하겠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아직 LG AI연구원의 구매 결정이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분위기는 반전된 상태다. 미 경제매체 포브스는 이달 11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가 퓨리오사AI 인수를 논의하고 있으며 이르면 이달 안에 협의가 끝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메타의 인수 추진설이 이슈가 되기 전에도 퓨리오사AI는 투자를 받는 데 성공했다. 대만 VC인 캐피탈 텐(Capital TEN)이 퓨리오사AI에 투자를 결정했다.
이 사안에 밝은 관계자는 "캐피탈 텐의 투자는 1차 자금은 납입이 됐다"라며 "2차가 남아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다만 퓨리오사AI를 둘러싼 빅테크, 잠재적 투자자들의 행보와는 별개로 LG AI연구원 내의 이슈로 AI 칩 구매 결정이 더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LG AI연구원에서 레니게이드를 활용해 추가로 평가해 보고 싶은 모델과 시나리오가 있으면 평가 기간이 조금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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