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리오사AI, 투자유치 완료 관건 'LG 협력' 결과물 시리즈C 후속 라운드 종결 지연, 잠재적 투자자 '보수적 접근'
김경태 기자공개 2024-10-16 07:48:00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5일 15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토종 팹리스(Fabless·반도체 설계) 스타트업 퓨리오사AI의 투자유치가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다. 수익성 확보에 대한 우려가 투자유치에 참여하려는 사모투자펀드(PEF)들의 자금 조달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관들은 퓨리오사AI가 LG와 추진 중인 협력 사업이 수익 창출 가능성을 보여줄 단초가 되기를 기대하는 모양새다.15일 반도체업계 및 투자업계에 따르면 퓨리오사AI가 추진하는 8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후속 투자유치 라운드는 아직 완료되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애초 퓨리오사AI는 오는 9월까지 이번 투자유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투자자들의 납입까지 고려하면 늦어도 10월까지는 끝내는 것이 목표였다.
이번 투자유치에는 크래프톤이 200억원 투자 의사를 밝히는 등 순항할 조짐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추가 투자자 확보에서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주된 이유 중 하나로는 기관투자가들의 소극적인 행보가 꼽힌다. 이 사안에 밝은 관계자들에 따르면 투자유치에 참여하려던 PEF 운용사들이 출자자(LP)들로부터 자금을 받는 것에 난항을 겪고 있다.
기관들의 소극적 배경에는 퓨리오사AI가 아직 이익을 남기지 못한 점이 거론된다. 최근 시장이 다시 회복되기는 했지만 파두 사태, AI 거품론이 불거진 이후 업계에 경각심이 상존하면서 과감한 투자를 가로막고 있다는 전언이다.

업계에서는 퓨리오사AI가 최근 추진 중인 LG와의 협력이 추가 투자를 받는데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퓨리오사AI는 이달 LG AI연구원에 AI 칩 '레니게이드(RNGD)'를 공급했다.
레니게이드는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칩이다. LG는 AI 모델 '엑사원'을 높은 수준에 구현할 수 있는지 점검하고 올 11월 말까지 평가를 마무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LG의 본격적인 퓨리오사AI 제품 구매는 그 결과에 따라 갈리게 된다.
이 사안에 밝은 관계자는 "LG의 테스트 결과와 매출 가능성이 보이면 투자하겠다는 잠재적 투자자들이 많다"며 "이를 고려하면 올 연말이 돼야 펀딩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유치는 지연되고 있지만 퓨리오사AI는 최근 해외에서도 꾸준히 사업 확장 기회를 노리고 있다. 지난달 10일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글로벌 AI 서밋 2024'에서 아람코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당시 발표에 따르면 퓨리오사AI의 레니게이드를 활용해 아람코와 성능 평가 등의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투자유치와 관련해 퓨리오사AI 관계자는 "10월과 11월 멀티 클로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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