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서스AI, 'AI 사건진단' 첫 론칭…"50만 DB 강점" 제품설명회 진행, 월간 구독모델 도입 검토…하나벤처스·프라이머사제 투자자 참석
이영아 기자공개 2025-02-18 14:36:39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7일 16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리걸테크 스타트업 넥서스AI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인공지능(AI) 사건진단' 서비스를 선보였다. 변호사향 서비스로 만들면서 대한변호사협회(변협)와의 갈등 요소를 없앴다. 시범(베타) 운영에 우선 돌입한 뒤 추후 구독형 비즈니스모델(BM)을 도입할 예정이다.국내 벤처캐피탈(VC)은 넥서스AI가 50만건 이상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한 점을 경쟁력으로 꼽았다. 최근 딥시크 등장으로 AI 산업 패러다임이 급속하게 변화하는 가운데 특정 도메인에 특화한 AI 모델을 개발한 넥서스AI가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전망했다.
17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서울창업허브 스케일업센터에서 '넥서스AI AI 사건진단 제품설명회' 행사가 진행됐다. 이재원 넥서스AI 대표는 "우리가 개발한 AI 기반 형사사건 진단 솔루션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처음으로 시도되는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넥서스AI는 지난 2023년 설립된 리걸테크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법무법인 대륙아주와 함께 AI 무료 법률 상담 챗봇 서비스(AI 대륙아주)를 개발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소송·법률 관련 문의를 하면 챗봇이 24시간 답을 주는 방식으로 이른바 'AI 변호사'로 불렸다.
하지만 변협이 징계 절차 개시 등 지속적인 압박에 나서자 AI 대륙아주 서비스 제공을 아예 포기했다. 서비스 론칭 7개월만인 지난해 10월 서비스를 완전 중단했다. 이후 법률 도메인에 특화한 서비스 개발에 다시 나섰고 AI 사건진단을 국내 최초 출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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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사건진단은 국내법과 최신 판례를 학습한 AI가 사용자와 대화를 나누며 사건 정보를 분석해주는 솔루션이다. 어떤 죄명과 법조항이 적용되는지, 약식기소가 될지 정식재판을 받을지, 판결 유불리 요소는 무엇인지, 예상 형량과 집행유예 가능성 등을 진단한다.
이 대표는 "국내 50만건 이상 형사판례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도화했다"면서 "멀티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구동한다"고 말했다. 이어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 구글 '제미나이', 오픈AI '챗GPT' 등을 활용해 법률 도메인에 특화한 모델을 만들었다"고 했다.
AI 사건진단은 오는 24일부터 국내 변호사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에 돌입한다. 현장 피드백을 바탕으로 고도화를 거듭하며 유료화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앞서 오는 17일부터 21일까지 시범 서비스에 참여할 변호사들의 모집을 진행한다.
이 대표는 "최대한 저렴하게 제공할 계획"이라며 "월간 10만원 미만 구독모델을 생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AI를 활용해 형사사건 처리에 필요한 정보를 재빠르게 제공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현장에서 진행된 제품 시연에서 AI 사건진단은 20여차례 다양한 질문에 응답하며 사건 파악에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담은 20페이지 분량의 사건진단서를 빠르게 출력했다.
이 대표는 "AI 사건진단의 진단 결과는 실제 판결문과 유사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는 의뢰인들이 짧은 전화 상담 후 변호사를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앞으로는 AI 사건진단이 변호사와 의뢰인의 첫 접점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장에는 넥서스AI 주요 투자자들이 직접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넥서스AI는 지난 2023년 설립 후 반년도 안돼 프라이머사제와 하나벤처스로부터 20억원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텔코웨어', '인크로스' 등을 설립한 '연쇄 창업가' 이 대표의 이력이 빛을 발했다.
투자자들은 넥서스AI 신규 서비스 론칭에 기대가 큰 모습이었다. 김석현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 대표는 "넥서스AI를 시작으로 생성형 AI를 활용한 서비스가 법률 시장에 효과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언급했다.
강훈모 하나벤처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딥시크가 출현하면서 낮은 비용으로 AI 모델을 구축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특정 도메인에 특화한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 개발 기업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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