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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이슈어' SK, 지주사도 공모채 조달 행렬 '동참' 최대 4500억 발행 채비…그룹 회사채 수요예측 '불패' 행진

권순철 기자공개 2025-02-20 08:10:08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8일 08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의 지주회사 SK㈜가 2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공모 회사채 시장을 찾는다. 오는 26일 기관 수요예측을 목표로 조달 스케줄에 박차를 가한 SK㈜는 태핑 결과에 따라 최대 4500억원까지 조달할 수 있음을 밝혔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는 최대 4500억원의 공모채를 발행하기 위해 주관 증권사단과 함께 기관 수요예측 준비에 나섰다. 그룹 계열사들이 현재까지 2조원이 넘는 회사채를 발행한 가운데 단 한 차례의 미매각도 발생하지 않고 있어 투심 흐름은 일단 긍정적으로 보여진다.

매년 3~4차례 공모채 시장을 찾는 초대형 이슈어인만큼 거의 매달 차환 수요가 발생하는 곳이 ㈜SK다. 회사는 오는 2월 20일 1600억원, 22일 2200억원, 27일 6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만기를 맞이한다. 도합 4400억원에 이르는 만큼 SK㈜가 설정한 증액 한도도 이를 고려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SK㈜가 설정한 만기구조에는 사뭇 다른 변화가 감지됐다. 이번에 회사는 3년, 5년, 7년, 10년물로 트랜치를 구성했다. 직전 발행을 추진했던 지난해 11월, 3년물과 5년물로만 만기를 구성한 것과 비교하면 장기물의 비중이 많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트랜치별 구체적인 배정 금액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핵심 계열사들이 앞선 수요예측에서 모두 오버부킹을 기록했던 것을 고려하면 SK㈜도 어렵지 않게 모집액을 확보할 수 있는 상황이다. 회사의 신용등급은 'AA+, 안정적'으로 우량 이슈어를 선호하는 경향이 짙은 기관 투자자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아이템으로 꼽힌다.

그룹 차원의 리밸런싱 이슈가 있었지만 흥행 불패를 이어오며 공모채 투심은 건재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기도 하다. SK㈜는 2024년에도 2월, 5월, 8월, 11월 4차례 시장을 찾아 공모채 발행을 마무리했는데 4번 모두 모집액을 훌쩍 상회하는 기관 수요를 확인했다.

실적도 견조한 흐름이 예상된다. 지난 6일 SK㈜는 2024년 연간 연결 기준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25조, 27조원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2023년과 비교하면 각각 3.1%, 43.8% 하락한 값이지만 순이익은 개선세를 보였다. 2023년 4063억원의 손실을 냈던 SK㈜는 2024년에는 6447억원의 흑자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SK㈜는 이에 대해 "전년 대비 글로벌 유가 하락 및 제품 마진 하락에도 불구하고 지분법 이익으로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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