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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경영권 분쟁]새 국면 맞은 분쟁, 극적합의 성사될까예림당, 프리미엄 요구…대명소노, JKL과 거래 당시 30% 웃돈 지불

고설봉 기자공개 2025-02-19 07:36:55

[편집자주]

티웨이항공 경영권 분쟁이 시작됐다. 최대주주로서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는 예림당에 대명소노그룹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예림당과 대명소노간 지분율 격차가 3.28%에 불과해 첨예한 대립이 예상된다. 코로나19 등 여러 위기를 겪어왔던 티웨이항공이 또 다른 리스크에 노출됐다. 더벨은 티웨이항공 지배구조 분쟁의 현황을 짚어보고 그 원인과 향후 항공업계에 미칠 영향을 분석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8일 14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티웨이항공 경영권 분쟁이 새 국면을 맞았다. 예림당과 대명소노그룹간 협상이 급진전 되면서 분쟁이 조기에 종식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양측은 이미 지난해부터 물밑에서 예림당이 보유한 티웨이항공 지분 매각에 대한 협상을 펼쳐왔다.

양측은 막판 이견 조율 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중요한 이슈는 가격이다. 대명소노그룹은 지난해 JKL파트너스로부터 티웨이항공 지분을 인수할 때 경영권 프리미엄으로 약 30%를 지불했다. 예림당은 비슷한 조건으로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정다툼 직전, 다시 협상테이블 앉아

티웨이항공은 18일 “당사의 최대주주의 최대주주인 ㈜예림당과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 경영권 매각과 관련된 협상을 진행중이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공시했다. 이어 “관련사항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7일 티웨이항공은 소노인터내셔널이 신청한 가처분을 모두 취하했다고 공시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티웨이항공을 상대로 주주명부 열람·등사 가처분과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 등 9명을 티웨이항공 이사로 추천한 안건을 상정해달라는 가처분을 각각 신청했었다.

경영권 분쟁의 분수령인 법정 다툼 직전 양측이 서로 한발 양보한 배경에는 경영권 지분 매각 협상이 있다. 예림당과 대명소노그룹은 지난해부터 경영권 지분 매각을 위한 협상을 벌여왔었다. 가격 및 조건 이견으로 잠시 소강기를 거쳤던 협상은 최근 재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예림당과 대명소노그룹이 협상 테이블에 다시 마주 앉은만큼 정기 주주총회 이전 딜이 완료될 가능성도 언급된다. 이미 예림당이 대명소노 측에 경영권 지분을 매각하기로 입장을 정한만큼 더 이상의 분쟁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경영권 프리미엄 30%의 근거 'JKL과의 거래'

예림당이 주장하는 딜 조건은 경영권 프리미엄 30%다. 이미 대명소노그룹은 지난해 사모펀드 JKL파트너스로부터 티웨이항공 지분을 인수할 때 경영권 프리미엄 30%를 지불했다.

대명소노그룹은 지난해 6월 28일부터 8월 1일까지 한달이 조금 넘는 기간 두번에 걸쳐 티웨이항공 지분 24.9%를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시세 대비 약 28%에 달하는 프리미엄을 지불했다. JKL파트너스가 보유한 지분을 직접 인수해 단번에 2대주주로 올라섰다. 효율성을 높이는 대신 비용을 지불한 셈이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 6월 28일 더블유밸류업으로부터 티웨이항공 지분 14.9%를(3209만1467주)를 장외매수했다. 매입가는 약 1056억원으로 1주당 3290원에 매입했다. 거래 기준일 종가 2485원에 약 32%의 프리미엄을 얹어 지분 거래를 했다.

또 계열사인 대명소노시즌은 지난 8월 1일 더블유밸류업으로부터 티웨이항공 잔여 지분 10%(2153만7898주)를 약 709억원에 매수했다. 1주당 거래액은 3290원으로 거래 기준일 1주당 가액 2570원에 약 28% 가량 프리미엄을 붙여 거래를 마쳤다.

두 번에 걸쳐 지분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대명소노그룹이 지출한 프리미엄은 약 28%에 달한다. 6월 28일부터 8월 1일까지 약 25일(주식시장 개장일 기준)간 티웨이항공 평균 주가 2563원을 기준으로 산출한 수치다.

대명소노그룹이 JKL파트너스로부터 지분을 인수할 당시 적용한 3290원을 기준으로 산정하면 예림당 측이 보유한 티웨이항공 지분 30.45%를 인수하는데 투입해야 할 비용은 총 2107억원 수준이다.

주당 인수가 3290원은 경영권 분쟁 발생 이후 최근 3개월 티웨이항공 주가와 비슷한 가격이다. 다만 티웨이항공이 최근 주가를 기준으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요구할 경우 협상 종결을 불투명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구체적인 가격 조건 등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예림당 측이 대명소노에 지분을 넘기기로 큰 틀에서 합의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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