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스터디는 지금]자회사 활용 벤처투자 지속, 사업 성과 둔화 조짐③메가인베→땡스벤처스, 투자창구 변경…금융자산 평가손익 변동성↑
윤종학 기자공개 2025-02-25 07:57:14
[편집자주]
하는 메가스터디교육이 신설됐고 기존 법인인 메가스터디는 교육 외 사업 다각화를 추진했다. 투자와 출판, 급식에 이어 레저영역까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더벨은 인적분할 이후 10년이 지난 메가스터디의 사업 및 재무구조 변화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0일 07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가스터디가 가장 오랜 기간 다뤄온 비교육사업은 투자 사업이다. 투자조합출자와 벤처 및 미래펀드 등에 출자하고 있으며 유가증권 상품 등에 직접 가입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창업 초기 전문 투자사를 설립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 업체를 발굴하고 경영지원 등도 제공해왔다.메가스터디는 메가인베스트먼트에서 땡스벤처스로 자회사를 변경해가면서도 큰 틀에서는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신기술사업금융회사에서 창업투자회사로 전환하며 펀드 및 조합을 통한 초기 벤처투자에 좀 더 집중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들어 금융자산 평가손익 감소 등 투자사업 매출이 줄어들고 있어 사업 둔화 조짐도 읽힌다.
◇일찌감치 뛰어든 투자사업, 직접 자회사 설립 활용법
메가스터디가 2015년 교육과 비교육사업을 분할하겠다는 계획의 시작점에는 투자 및 기타사업이 존재하고 있다. 투자사업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것은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6년 SV인베스트먼트 설립될 당시 메가스터디가 출자하며 업계와 연을 맺었다.
한동안 SV인베스트먼트의 펀드 출자 등 간접적으로 벤처 투자를 이어가던 메가스터디는 2012년 직접 투자 활동에 나선다. 당시 198억원을 출자해 신기술금융투자회사인 메가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하면서다.
이후 메가트렌드스타트업 1호(150억원), 메가농식품투자조합 1호(150억원), 메가농축산성장투자조합 2호(100억원), 2016메가-성장사디리 팔로우온 투자조합(300억원), 메가젬스톤 투자조합 1회(73억원), 2017메가 RS 투자조합(200억원), 메가 청년일자리 레버리지 투자조합(500억원) 등 2020년까지 총 1500억원 이상의 투자조합들에 투자했다.
메가스터디는 2020년대 들어 투자사업에 전략적 변화를 꾀했다. 메가인베스트먼트를 매각하고 직접 투자사업을 추진하려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메가스터디는 2022년 JB금융지주에 메가인베스트먼트 지분 99%를 480억원에 양도했다. 메가인베스트먼트 매각 이후 자체 투자 부분을 통해 투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다만 자체 투자로 전환한지 반년만인 2022년말 다시 창업투자회사를 설립하며 자회사를 활용하는 형태로 회귀한다. 기존 메가인베스트먼트의 인력들을 영업해 '땡스벤처스'를 설립했다. 2023년 2월 땡스시그니처투자조합1호에 투자한 뒤 다양한 사모펀드 및 조합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메가스터디는 과거 교육사업에서 발생한 현금을 활용한 투자 전략을 취하고 있다"며 "땡스벤처스 설립 시기가 벤처투자 시장이 얼어붙던 시기였던 만큼 벤처투자규모는 다소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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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법이익 및 평가손익' 감소에 드러난 둔화 조짐
땡스벤처스 설립 후 메가스터디의 투자 성과가 기대에는 못미친다는 분석도 나온다. 메가스터디는 영업이익보다 당기순이익이 더 높은 구조였으나 최근 투자 관련 이익이 감소하면서 그 차이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메가스터디는 2022년, 2023년 각각 121억원, 10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고, 같은 기간 순이익은 204억원, 202억원 등이다. 영업이익이 순이익의 절반 수준으로 투자 등 영업외수익이 높게 발생했던 셈이다. 2024년 3분기 기준으로 보면 상황이 역전돼있다. 영업이익이 218억원, 순이익이 209억원으로 집계돼 영업외수익이 대폭 줄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영업외수익을 세부적으로 보면 관계기업 및 공동기업의 지분법 이익이 감소했다. 2022년 61억원, 2023년 63억원 등 60억원대에서 2024년 3분기 32억원으로 급감했다. 2023년 3분기 기준 61억원과 비교해도 현저히 낮은 수치다.
기타손익과 금융손익도 2022년 95억원, 2023년 93억원에서 2024년 3분기 10억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기타손익의 경우 2022년 메가인베스트먼트 처분이익 76억원, 2023년 골프장사업인수 관련 염가매수차익 43억원 등이 인식돼 격차가 벌어졌을 수 있다. 이자수익 역시 65억원에서 35억원으로 감소했다. 이자수익을 내는 투자자산이 감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당기손익인식 공정가치 측정금융자산의 평가손익 변동성도 높게 나타났다. 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의 평가손익은 금융자산의 공정가치 변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손익을 의미한다.
메가스터디의 공정가치즉정금융자산 대부분은 투자조합 등의 출자지분으로 추정된다. 평가손익의 변동성이 크다는 것은 투자 수익률의 부침도 크다는 의미다. 메가스터디의 공정가치 측정금융자산의 평가손익 추이는 2022년 -26억원, 2023년 40억원, 2024년 3분기 5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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