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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신탁사 경영분석]대신자산신탁, 사상 첫 적자전환 배경에 '책준 충당금'계정대 충당금 60억→300억, NCR 개선 효과…차입형 토지신탁 수주 '청신호'

김서영 기자공개 2025-02-24 07:32:49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1일 07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신자산신탁이 책임준공(책준) 사업장에서 발생한 충당금을 모두 반영했다. 설립 후 처음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나 미분양 이슈를 매듭지었다는 데 의의가 있다. 그간 보수적으로 잡아뒀던 대손준비금 규모도 조정하며 순자본비율(NCR)을 774% 수준으로 개선했다.

올해로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에 뛰어든 지 3년 차가 됐다. 매년 신탁고가 눈에 띄게 증가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도시정비 부문에서 활발한 수주가 이뤄지며 신탁고 증가에 한몫했다. 또 작년 하반기 대형 수주 업무협약(MOU)을 따내며 올 연말 실적 전망을 밝혔다.

◇'책준 사업장 충당금'에 첫 영업 적자, NCR 개선 노력

대신자산신탁은 지난해 영업수익 46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465억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같은 기간 209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대신자산신탁이 적자 전환한 건 2019년 7월 설립 이후 처음이다.

대손충당금 규모가 증가하며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작년 말 기준 신탁계정대 대손충당금은 300억7759만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57억2900만원)와 비교해 425% 뛴 수치다. 대손충당금 규모가 급증한 배경에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김동훈 대신자산신탁 상무(CFO)는 더벨 기자와의 통화에서 "작년 말 신탁계정대 대손충당금을 많이 쌓은 이유는 책준 사업장으로 인해 발생한 충당금을 올해 다 털고 가기 위함"이라며 "올해 회계법인을 교체하면서 충당금 이슈를 마무리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대신자산신탁은 작년 연말 NCR 개선에도 주력했다. NCR이란 총위험액 대비 영업용순자본의 비율을 의미하는 것으로 신탁사 재무안정성 지표 중 하나다. 작년 3분기 말 NCR은 635.2%로 집계됐다. 연말 기준으로는 774.4%로 4분기 중에 139.2%p 상승했다. 다만 전년 동기 849.6%를 밑돌지만, 규제비율 150%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대손준비금 액수가 크면 NCR이 낮아지는 측면이 있다. 그간 보수적으로 잡아뒀던 대손준비금을 정상화하며 NCR이 높아졌다. 김 상무는 "대손준비금만으로는 113억원 수준으로 적립해뒀는데 대손준비금 이상으로 300억원 가까이 확보해뒀었다"며 "대손준비금 규모를 조정해 NCR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출처: 대신자산신탁)

◇차입형 토지신탁 진출 '3년 차'…도시정비 수주 확대에 '기대감'

올해 대신자산신탁의 경영 실적에서 주목할 부분은 바로 '차입형 토지신탁'이다. 대신자산신탁이 차입형 토지신탁에 진출한 건 지난 2022년 상반기다. 올해로 차입형 토지신탁에 진출한 지 3년 차가 됐다.

차입형 토지신탁은 신탁사가 자금 조달부터 사업 추진, 공사 관리 등 부동산 개발 전 과정을 책임지기 때문에 위험이 크지만, 그만큼 수수료율도 높다. 차입형 토지신탁은 통상 3년에 걸쳐 수익을 인식한다. 지난해 차입형 토지신탁에 해당하는 도시정비 부문에서 수주를 따내면서 앞으로 실적에 청신호가 켜졌다.

작년 말 차입형 토지 신탁고 규모는 1562억원으로 집계됐다. 차입형 토지신탁 진출 3년 만에 신탁고가 1000억원을 돌파했다. 그간 차입형 토지 신탁고는 2022년 316억원, 2023년 977억원을 기록했다. 신탁고는 3년 만에 138.5% 늘었고, 매년 평균 성장률은 42.2% 수준이다. 작년 말 관리형 토지 신탁고는 1조7079억원으로 나타났다.

대신자산신탁은 지난해 차입형 토지 신탁고 가운데 도시정비 수주액이 250억원이라고 밝혔다. 또 작년 말 목동 13단지와 동대문구 신이문 재개발 사업 등 모두 3건의 수주 MOU를 맺었다. 이는 조 단위 도시정비 사업장으로 올해 상반기 수주액으로 계상될 전망이다.

김 상무는 "차입형 토지신탁은 수익을 수개월에 걸쳐서 인식하기 때문에 그 해 수주액이 얼마인지가 중요한데 지난해 도시정비를 중심으로 대규모 수주가 이뤄졌다"며 "올해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나 앞으로 손익을 결정하는 신규 수주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출처: 대신자산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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