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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유동화증권 2000억 조달…유동성 관리 고삐 삼성증권과 대출약정 체결…유동비율 104%로 하락세 지속

김서영 기자공개 2025-02-13 07:39:27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1일 15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건설이 자체 신용도를 기반으로 2000억원을 차입했다. 별도 신용보강 없이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대규모 차입을 일으키면서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삼성증권이 대출확약 계약을 체결하면서 힘을 보탰다.

이를 두고 GS건설이 유동성 관리에 고삐를 쥐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작년부터 지분이나 자산 매각에 나서면서 유동성 확보에 나선 바 있다. 최근 현금흐름이나 유동비율 등 유동성 지표가 하락해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SPC 통한 유동화사채 발행, 주관사에 삼성증권

11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최근 유동화증권을 통해 2000억원을 조달했다. 차주는 GS건설이다. 특수목적회사(SPC) '글로리에스제이차'가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조달한 자금을 차입하는 대출약정을 체결한다. 삼성증권이 주관사이자 자산관리자로 이름을 올렸다. 업무수탁자는 키움증권이, 법률자문기관은 법무법인 이한이 각각 맡았다.

구체적으로 글로리에스제이차는 모두 650억원의 유동화사채를 발행한다. 또 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 1320억원과 자산유동화대출(ABL) 30억원을 통해 조달한 재원으로 GS건설에 2000억원을 차입하는 방식이다. 만기는 2027년 2월이다.

(출처: GS건설)

주목할 점은 별도의 금융기관 신용보강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순전히 GS건설의 신용도를 기반으로 차입이 이뤄졌다. 현재 한국신용평가는 GS건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부여하고 있다.

이에 글로리에스제이차는 이달 중 ABSTB의 상환 능력을 높이기 위해 삼성증권과 '사모사채 인수 및 대출채권 매입'을 위한 확약서를 체결했다. 삼성증권은 기한이익상실 등 이 발생할 경우 부족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1320억원 한도 내에서 대출채권 매입 혹은 사모사채 인수, 또는 SPC에 대한 자금보충을 실행해야 한다.

GS건설 관계자는 "대출약정에 따라 SPC로부터 총 2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해 당사 운영자금 및 대출약정 관련 금융비용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라며 "기존 금융권 무담보 차입보다 저렴한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고 판단해 유동화사채를 발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영업현금흐름 위축, 유동비율 100% 초반까지 하락세

GS건설이 자금 조달에 적극적으로 나서자 관련 업계에선 유동성 관리에 고삐를 쥐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최근 몇 년간 GS건설의 총영업활동현금흐름(OCF)이 위축되는 모습이다. 2022년 말 연결 기준 OCF는 6483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듬해 2023년 4423억원으로 31.77% 감소하더니 작년 3분기 말 기준 2330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현금성자산도 2022년 말 2조5469억원에서 작년 3분기 말 2조2977억원으로 9.79% 감소했다.

유동비율도 4년째 하락하고 있다. 유동비율은 기업의 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재무 안전성 지표로 1년 이내에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자산을 유동부채로 나눈 수치다. 2020년 말 연결 기준 유동비율은 126.6%였으나 2022년 114.7%로 120% 아래로 하락했다. 2023년엔 107.8%, 작년 3분기 말에는 104.4%로 하락세가 이어지며 100% 초반까지 떨어졌다.

최근에는 자산 매각에 나서며 유동성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지난해 10월 GS엘리베이터 지분 55%를 제네시스PE에 66억원에 매각했다. 수처리 전문 자회사 GS이니마도 매각 작업을 추진 중인데 몸값만 2조원으로 점쳐진다. 여기에 서초구 '메이플자이' 아파트 공사비 2500여억원 증액을 위해 조합에 소송을 제기하는 등 여러 재무 이슈가 중첩된 상황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재무 건전성 확보를 위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선별적 투자와 경영 내실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투자 유치, 금융구조 다양화, 채권 관리 강화 등 다각도로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 GS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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