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 Briefing]이광후 모니터랩 대표 "SaaS 플랫폼 비즈니스 집중"창립 20주년 행사, 글로벌 공략 박차
이종현 기자공개 2025-02-21 15:05:16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1일 15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니터랩은 어플라이언스를 잘 만드는 데서 출발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지난 20년의 역사는 이런 변화의 과정이다. 글로벌 엣지 추가 확보,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풀스택 보안을 제공하는 기업이 되겠다."모니터랩은 21일 서울 강남구 콘래드 호텔에서 창립 20주년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광후 대표(사진)는 인사말을 통해 지난 20년간의 소회와 함께 향후 청사진에 대해 소개했다. 신사업으로 힘을 싣고 있는 클라우드 기반 SaaS 사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모니터랩은 2005년 설립된 네트워크 보안 기업이다. 프록시(Proxy) 기술을 바탕으로 한 웹방화벽(WAF)이 주력 제품이다. 물리적인 서버에 웹방화벽을 탑재한 채 공급하는 어플라이언스 사업이 주요 먹거리였으나 최근에는 클라우드를 이용한 SaaS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2023년 5월 기술특례 제도를 이용해 코스닥에 상장했다.

이 대표는 "20년 전에는 세상 물정을 모르는 철없는 경영자였다. 사업을 하다 보면 세계가 알아주는 기업이 될 줄 알았다. 하지만 직접 경험한 것은 고난의 연속이었다"면서 "많은 이들의 도움으로 지금에 이르렀다"고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그가 바라보는 것은 해외 시장이다. 어플라이언스 사업의 경우 물류 등의 이유로 해외 수출에 제약이 있다. 네트워크 보안 사업을 영위하는 대부분 국내 기업이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는 이유다. 이에 모니터랩은 클라우드 기반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해 해외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다. 물리적인 장비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기에 캐파(CAPA)의 제약도 없다.
이 대표는 "지금 전 세계 20여개국에 수출을 하고 있다. 여기에 안주하지 않겠다. 네트워크 시큐리티를 SaaS로 제공하기 위한 글로벌 엣지를 더 촘촘히 하고, 네트워크 보안에 필요한 기술들을 클라우드 플랫폼에 올리겠다. 부족한 기술이 있다면 협력사와 협력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밝은 청사진과 달리 최근 실적은 부진하다. 모니터랩은 2024년 매출액 14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5% 증가했지만 상장 당시 목표로 제시했던 2024년 목표액의 절반 수준이다. 상장 전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오던 것과 달리 2년 연속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적자로 전환했다. 2023년에는 720만원의 영업이익으로 간신히 적자를 면했으나 지난해 -6억원으로 돌아섰다.
영업적자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2023년 -13억원에서 20억원으로 34억원가량 증가했다. 주가 하락으로 안랩이 투자한 상환전환우선주(RCPS)에서 평가이익을 거둔 것이 반영된 결과다. 지난해 말 모니터랩의 주가는 3280원까지 내려앉았다. 상장 공모가 9800원 대비 3분의1 수준이다.
시장 변화는 모니터랩에게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 등은 최근 망분리 정책을 개편하고 있다. 기존에는 공공이나 금융 모두 망(네트워크)을 물리적으로 분단해 사용해야 했다. 클라우드의 이용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최근 일부 영역에서 물리적 방식이 아닌 논리적 방식의 망분리도 허용하는 것으로 방향을 틀면서 SaaS 사업에 집중하고 있던 모니터랩도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기대다.
기회를 잡기 위한 움직임도 취하고 있다. 모니터랩은 최근 보안 요구 변화에 대응하는 구축형 제로 트러스트 네트워크 액세스(ZTNA) 제품과 원격 브라우저 격리(RBI) 제품을 출시했다.
이날 이 대표는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새로운 응용 분야에 대해서도 귀띔했다. 그는 "모니터랩의 프록시 기술은 사람이 인지할 수 있는 수준까지 데이터를 파싱(Parsing)할 수 있다. 여기에 대규모언어모델(LLM)과 같은 인공지능(AI)을 적용하면 위협을 분석하고 예측하는 것에 더해 생산성도 높일 수 있다"면서 "여기에 영업·마케팅 자동화까지 연계하는 등 플랫폼을 더 똘똘하게 만들기 위한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미술품 증권신고서 분석]아티피오, 투자증권 정정 후 통과…핵심은 '배당소득세'
- [i-point]소룩스 "주가하락 반대매매 탓, 임상·합병 추진 계속"
- [i-point]아이티센 "금 품귀 현상, 조각투자·개인거래 등 대안 주목"
- 무뇨스 현대차 사장, 첫 타운홀 미팅…'3H 청사진' 의미는
- '현대엔지 시공' 신광교 클라우드시티 '반도체 수요 겨냥'
- 에스이인터, ‘젤라또피케’ 브랜드 안착…사업 다각화 순항
- [에이유브랜즈 IPO]무신사 플랫폼 동반성장, 브랜드 발굴 '성공작' 나올까
- [주주총회 프리뷰]주주서한 받은 농심, '기업가치 정상화' 요구 배경은
- [Company Watch]현대지에프홀딩스, 재무 청사진 '순차입금 20% 감축'
- [IR Briefing]이광후 모니터랩 대표 "SaaS 플랫폼 비즈니스 집중"
이종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i-point]아이티센 "금 품귀 현상, 조각투자·개인거래 등 대안 주목"
- [IR Briefing]이광후 모니터랩 대표 "SaaS 플랫폼 비즈니스 집중"
- [i-point]투루발렛, 설 연휴 공항 주차대행 사전예약률 95% 돌파
- [i-point]빛과전자, 양방향 100기가 전송 핵심기술 '매우 우수'
- [세미콘코리아 2025 리뷰]시노펙스, 전량 수입 의존하던 10나노 필터 국산화
- 라온시큐어-하나은행, 광운대 디지털ID 구축 수행
- '대중 제재 반사이익' 누린 대주전자재료, 역풍 '변수'
- [i-point]제일엠앤에스, 최대 매출 달성에도 적자 전환
- 이에이트, TYM에 디지털트윈 플랫폼 공급
- [i-point]'케이사인 자회사' 에이아이딥, 정부 AI 과제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