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웰푸드는 지금]신성장 동력 'H&W' 순항, 핵심 수익원 육성 박차④사명에 '웰니스' 기업 가치 부여, 2028년 매출 1조원 달성 목표
정유현 기자공개 2025-02-28 07:59:29
[편집자주]
주요 그룹 오너의 행보는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분명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신동빈 회장이 새해 첫 해외 행선지로 롯데웰푸드의 인도 공장을 찾은 것은 사업 방향을 대내외에 알리는 강한 신호로 해석된다. 통합 초기에는 사업 효율성을 높이고 시너지 극대화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글로벌 확장 등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구축하기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나선 것이다. 더벨은 롯데웰푸드 출범 이후 성과를 짚어보고, 향후 사업 방향을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6일 09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웰푸드는 'H&W(헬스&웰니스)' 분야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주로 고당·고칼로리 간식과 맛을 강조한 제품이 주력이었기에 기존 흐름과 다른 이 같은 변화에 물음표가 나올 수 있다. 다만 글로벌 식품 트렌드에 발맞춰 사업 구조와 업무 방식의 혁신을 통해 성장을 준비하는 시각에서 바라보면 물음표는 느낌표로 바뀐다.단순히 새로운 사업을 추가했다는 개념보다는 기존에 보유한 브랜드 제품을 건강 트렌드에 맞춰서 점진적으로 확장하는 과정에 있다. 고부가가치 사업인만큼 선두 브랜드로 안착하면 수익성은 자연스레 따라온다. 2028년까지 H&W 사업 매출 비중을 20%까지 끌어올려 핵심 수익원으로 안착시키는 것이 목표다.
◇사명에 담은 미래 방향성, 2024년 매출 가이던스 달성 '성공'
H&W는 건강식을 제공하는 것이 아닌 소비자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채식주의자를 위한 식품 혹은 근육을 강화해 주는 단백질 식품, 인공첨가물이 없는 식품 등이 H&W에 포함된다. 식품 업계에서 앞다퉈 출시하고 있는 저당&저칼로리 식품도 해당된다.
롯데 미래전략연구소에 따르면 H&W 전체 시장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다. 2025년 22조원, 2030년 34조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중 건강기능식품 외 건강 지향 일반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30년 기준 25조7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성장성이 높기 때문에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식품 업계도 H&W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통합 법인 출범부터 H&W 사업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사명을 통해 사업 방향성을 드러낸 것이 증거다. 종합 식품기업 이미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 '제과' 대신 '푸드'를 사용했다. 또한 소비자에게 웰빙과 웰니스가 연상되는 '웰(WELL)'이란 키워드를 활용했다. 더 나은 먹거리와 행복한 삶을 고객에게 전달하고 건강한 식문화를 선도하는 기업이라는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서다.
롯데웰푸드가 H&W에 공식적으로 힘을 주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1분기 IR 자료에 매출 목표를 처음 기재하면서 초기 테스트 단계를 지나 본격적으로 사업 확장 단계에 진입했음을 알렸다. 당초 2024년 H&W 사업 매출 비중 가이던스로 9.1%를 제시했는데 상반기에 이미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매출 비중 목표를 10.2%로 상향했고 부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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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년 H&W 매출 비중 20%까지 확대, 포트폴리오 확장 추진
지난해 성과 달성을 위해 다양한 제품과 브랜드를 론칭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국내 최초로 0칼로리 아이스크림인 죠스바를 출시하면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2024년 4월 출시했는데 당해 분기(2분기)에 43억원의 매출을 냈다.
하반기에 제로 수박바 등도 출시됐다. 식물성 디저트 브랜드 조이(Joee)도 롯데웰푸드의 브랜드다. H&W를 캐시카우로 키우기 위해서 제품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올해는 롯데웰푸드가 보유한 빅 브랜드에 H&W의 가치를 입히는 작업을 할 예정이다. 1분기에 슈거 프리 목캔디, 로우 슈거 월드콘과 티코를 출시하고 2분기에는 혈당조절 자일리톨을 낸다. 하반기에는 나뚜루 비건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건강 지향 제품 포트폴리오를 늘리기 위해 제로 모나카와 연양갱, 이지 프로틴 쉐이크 등도 준비하고 있다.
제과를 넘어 푸드 분야에서도 신시장 개척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헬스&웰니스 트렌드를 공략하는 간편식 브랜드 '식사이론(Theory of SICSA)' 론칭했다. 올해 쿠키와 쉐이크밀, 식빵과 모닝롤 등 식사 대용 제과 시장에 진입했다.
이에 따라 올해 H&W 매출 비중을 12~13%까지 키울 계획이다. 4조원 매출 기준으로는 최소 5000억원을 벌겠다는 의미다. 기세를 몰아 2028년까지는 매출 비중을 20%까지 키울 예정이다. 2028년 매출 목표는 5조5000억원이다. H&W 사업을 1조원 규모의 매출을 내는 사업으로 키우겠다는 의미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ZERO, 이지프로틴, 식사이론에 이어 올해는 식사대용 제과 브랜드인 컴포트 잇츠 이너프를 론칭했다"며 "지난해 10.5% 수준인 헬스&웰니스 사업비중을 2028년까지 2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등 관련 사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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