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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어닝 서프라이즈]'K뷰티 대표주자' 클래시스, 매출 첫 2000억 돌파①영업이익 35% 증가, 1000억 상회…슈링크·볼뉴머 '효자상품'

김혜란 기자공개 2025-03-12 12:29:34

[편집자주]

코스닥 기업 중에 지난해 영업이익을 낸 곳은 절반에 불과했다. 이 중에서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낸 곳은 5%에 그친다. 업황 침체를 뚫고 초유의 실적을 낸 상장사는 어디일까. 코스닥 상당수가 제대로 된 가이던스나 컨센서스조차 내놓지 못하는 상황에서 '어닝 서프라이즈'급 실적을 낸 곳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더벨이 알짜 실적을 올린 기업의 성장동력과 지속가능 여부를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7일 14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피부 리프팅 기기 '슈링크'로 유명한 클래시스는 상장 이후 드라마틱한 성장세를 보여줬다. 2015년 코스닥 상장 이후 10년간 실적은 90배 가까이 성장했고 이에 맞춰 주가도 우상향 그래프를 그렸다.

슈링크에 이어 2022년 말 출시한 또 다른 리프팅 장비 '볼뉴머'가 흥행한 데다 전 세계적인 'K뷰티' 바람을 타며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 다만 클래시스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가 최대주주라 엑시트(투자금 회수) 이슈가 남아 있다. 매각 향방에 따른 주가 흐름이 기업가치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사상 최대 실적 달성, 슈링크·볼뉴머 판매 확대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클래시스의 지난해 연결회계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34.8% 증가한 2429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35.6% 증가해 1225억원을 기록했다. 클래시스의 매출액이 2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도 사상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섰다.

클래시스는 2015년 4월 코스닥에 상장했고 이후 2020년만 제외하고는 매해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며 성장세를 보여줬다. 특히 2021년 매출이 1006억원으로 1000억원을 처음 돌파한 뒤 3년 만인 지난해 두 배가 넘는 매출 규모를 달성했다.

지난해 기존 대표 제품인 슈링크 유니버스 장비 판매가 늘었고, 신제품인 볼뉴머도 시장에 안착하면서 외형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 제품 판매가 늘어나면 꾸준히 소모품 매출이 발생하는 구조다. 클래시스는 '고강도 집속초음파(HIFU)' 시술 장비 슈링크와 모노폴라 고주파(RF) 장비 볼뉴머 등을 판매하고 있다.

또 지난해 4분기부터 미용의료기기 기업 이루다의 매출이 연결재무제표에 반영된 효과도 있다. 클래시스는 이루다 지분 18%를 인수한 뒤 합병했다.


◇3년 만에 몸값 1조→3조8000억 상회

지난해 3분기 보고서 기준으로 클래시스의 해외 매출 비중은 약 68%다. 지역별 매출 비중을 보면 2020년까진 한국이 45% 정도였으나 2023년 말 기준 35%로 해외 비중이 더 커졌다. 아시아와 중남미가 주력 시장이고 유럽과 중동에도 진출했다.

이루다의 경우 전체 매출에서 유럽과 북미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지난해 반기보고서 기준 연결재무제표상 매출액 263억원 중 북미에서 올린 매출이 약 78억원(30%)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국내 약 70억원(27%), 유럽 약 61억원(23%)의 순이었다. 클래시스와 이루다의 주력 지역 기반이 다른 만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게 클래시스의 설명이다.

또 이루다 합병으로 장비군을 넓혔다. 기존 사업 영역인 HIFU, MRF 외에 마이크로니들 고주파(MNRF)인 시크릿(Secret) RF와 시크릿 맥스(Secret Max) 장비를 포트폴리오로 갖추게 됐다.

주가도 실적에 따라 움직였다. 클래시스의 최대주주는 지분 60.16%을 보유한 베인캐피탈(BCPE Centur Investments, LP 통해 보유)이다. 2022년 2월 이 지분을 약 6700억원에 사들였다. 당시 기업가치를 약 1조원에 상정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클래시스의 시가총액은 전날 종가 기준 약 3조8550억원이다. 베인캐피탈의 지분 가치는 2조3000억원이 넘는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매각가는 더 뛸 가능성이 있다.

클래시스는 매각주관사 JP모간,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통해 매각을 진행 중이다. 복수의 전략적 투자자(SI)와 재무적 투자자(FI)가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배구조 변동성이 기업가치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불확실하다.

다만 클래시스 측은 "내부적으로는 전혀 (매각) 움직임이 없다"고 말했다.
*출처=네이버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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