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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페릭스 줌인]화학·특허관리 계열 편입, 퓨리오사AI 투자까지②윤상철 대표, 대주주 등극…사업 다각화 성과 주목

김혜란 기자공개 2025-03-06 08:37:05

[편집자주]

엑스페릭스가 2025년 새해부터 코스닥 투심을 사로잡고 있다. 윤상철 대표가 트럼프 취임식에 참석에 주목을 받는가 하면 계열사를 통해 퓨리오사AI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단번에 관심주로 떠올랐다. 본업 행보 역시 숨가쁘다. 대주주 변경 이후 추진한 일련의 인수합병이 언제쯤 성과를 낼지도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더벨이 엑스페릭스의 사업전략과 성장궤도를 짚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5일 16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엑스페릭스는 2023년을 기점으로 지배구조가 변경됐다. 대주주가 바뀌면서 회사의 색깔도 확 달라졌다. 적극적인 인수·합병(M&A) 전략을 통해 기존 지문등록·인증기기 본업을 넘어 화학 공업, 모바일 액세서리, 특허관리로 영역을 확장했다.

엑스페릭스 입장에선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을 위한 전략적 카드였다. 올해 대주주 변경 후 3년 차를 맞이하면서 M&A 성과에 대한 시장의 주목도도 높아졌다.

◇엑스플러스 매각 접고 동종기업 인수 선회

엑스페릭스(옛 슈프리마아이디)는 상장 첫해(2019년)만 해도 계열회사가 많지 않았다. 비상장사인 슈프리마비브이(지분율 약 63%)와 청도오미극생물신식과기유한공사(34%)가 전부였다.

그러나 2023년 5월 기존 슈프리마에이치큐 등에서 윤상철 대표이사, 조동혁 기타비상무이사가 출자자로 있는 글로벌원-위드윈신기술투자조합1호로 최대주주가 변경되면서 회사 체질도 바뀌기 시작했다. 지금의 사명으로 바꾸고, 대표직에 오른 윤상철 대표이사는 경영전략의 방점을 적극적인 M&A와 신사업 진출을 통한 사업다각화로 찍었다.

2023년 11월 엑스플러스(옛 하인크코리아)의 지분 24.26%를 150억원에 인수한 게 시작이다. 엑스플러스는 모바일과 이어폰 케이스와 충천기 등 모바일 액세서리를 제조하는 기업으로 삼성전자 모바일 액세서리 파트너십 프로그램(SMAPP)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엑스플러스를 인수한 지 6개월여 만에 매각해 현금을 확보하려 했으나 매수인이 잔금을 납입하지 않아 계약이 최종 파기됐다.

매각이 무산되자 오히려 볼트온 M&A(동종기업 인수)를 통해 엑스플러스의 가치를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스마트워치 액세서리 사업을 영위하는 퍼플코퍼레이션을 인수했다. 엑스페릭스 관계자는 "퍼플코퍼레이션의 사업 분야가 엑스플렉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어 인수했다"며 "추후 물리적 결합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년 3분기 분기보고서 기준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 인수, 퓨리오사AI 지분투자

이 외에도 화학공업 제품제조 엑스에이엠(지분 100%), 부동산임대업 아이디디코리아(100%)을 2023년 8월 설립했다. 올해 1분기 중 엑스씨엠(XCM)이란 이름의 자회사(엑스페릭스 손자회사)도 신규로 세웠다. 더가우스라는 방열 소재 분야 전문회사와 설립한 조인트벤처(JV)다.

지난해 3월엔 특허관리전문업체(NPE)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 지분 30%를 약 272억원에 인수했다. 회사는 에릭슨, 노키아 오브 아메리카 코퍼레이션과의 특허침해소송에서 수백억원의 소송 합의금을 받아내며 주목받기도 했다.

특히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는 최근 글로벌 빅테크(거대 기술 기업) 메타의 인수설이 돌고 있는 국내 인공지능(AI)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퓨리오사AI와의 협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는 퓨리오사AI의 신경망처리장치(NPU) '레니게이드' 개발 당시 지적재산권(IP) 컨설팅을 한 뒤 지분 투자까지 단행, 협력관계를 형성하며 향후 행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다만 앞선 관계자는 "(퓨리오사AI와) 추가적인 사업 협력이 논의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엑스페릭스의 최대 주주는 지분 10.15%를 보유한 윤 대표다. 특수관계인은 '포에스2호조합(지분 3.21%)'이다. 조동혁 한솔케미칼 회장은 2023년 말까지 지분 9.95%를 보유해 윤 대표와 함께 대주주로 있으면서 기타비상무이사로서 경영에 참여했다.

지난해 임원직에서 사임하면서 지분도 매각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 과정에서 포에스2호투자조합은 조 회장의 엑스플러스 지분 3.21%를 매수해 지금의 지분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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