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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ETF 리뷰]배당 더한 금 투자…강세 흐름 속 출격국내 첫 월배당형 금 ETF, 기존 '금 현물 ETF' 단점 보완

고은서 기자공개 2025-03-17 14:09:11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1일 13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자산운용이 국내 최초로 금 현물을 기초자산으로 하면서 월 배당을 지급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보였다. 금 가격 상승 시 수익이 제한되는 구조적 특성이 있지만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추구할 수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운용은 ‘SOL 골드커버드콜 액티브 ETF’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이 상품은 국제 금 가격을 90% 이상 추종하면서 동시에 콜옵션을 매도해 옵션 프리미엄을 확보하는 커버드콜 전략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배당 수익을 제공하는데 배당률은 연 4% 수준으로 예상된다. 첫 배당 지급일은 5월 2일이다.

금 투자에 대한 안정성을 강화하면서도 기존 현물 ETF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 특징이다. 금 현물 ETF는 국내 시장에서 수급에 따라 김치 프리미엄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해외 시세와 가격 괴리가 발생하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신한운용은 해외 금 시세를 90% 이상 추종하는 방식으로 가격 왜곡을 최소화했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10%의 포트폴리오를 옵션 매도로 운용해 배당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를 도입한 셈이다.

커버드콜 전략은 변동성이 크지 않지만 일정 범위 내에서 움직이는 자산군에 적합한 전략으로 알려져 있다. 금은 본질적으로 이자나 배당을 창출하지 않지만 장기적으로 일정 박스권을 형성하는 성향이 있다. 다만 커버드콜 전략의 특성상 금 가격이 급등할 경우 상승 이익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

최근 금 가격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과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금 가격은 연초 대비 10% 이상 상승했다. 연내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경우 달러 약세와 함께 금 가격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런 상황에서 커버드콜 ETF가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견은 엇갈린다. 금 가격이 단기간 급등하는 국면에서는 투자자들이 배당 수익보다 자본 차익을 선호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반면, 금 가격이 박스권 내에서 움직이거나 하락세를 보일 경우 옵션 프리미엄을 통한 배당이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신한운용이 금을 기초자산으로 커버드콜 전략을 도입한 배경에는 금의 가격 움직임이 일정한 박스권 내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성향이 있다는 점이 작용했다. 금은 공급량이 제한된 자원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꾸준한 가치 상승이 예상되지만 단기적으로는 레인지 바운드 트레이딩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신한운용은 단기적 박스권 내에서 옵션 매도를 통한 추가 수익을 확보하는 커버드콜 전략이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향후 미국 연준의 금리 정책 변화나 지정학적 요인에 따라 금 가격이 급등할 경우 전략의 효과가 반감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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