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배터리 2025]필에너지 "레이저 노칭 장비, '0.5초' 현존 최고 스펙"고객사 영업 시작, 올 하반기 개발 설비 일정 돌입
성상우 기자공개 2025-03-17 08:24:13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2일 13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필에너지의 히든카드는 레이저 노칭 장비다. 레이저 노칭 장비를 통해 음극과 양극 노칭을 단 0.5초만에 완료할 수 있다.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스펙을 완성시킨 뒤 고객사 영업을 진행 중이다.또 다른 야심작 '4680 와인더'는 지난해 이미 첫 공급 계약에 이어 최근 두 번째 계약까지 마쳤다. 이차전지 분야의 최대 미래시장으로 여겨지는 핵심 기술 분야에서 이미 선점자로 진입하는 양상이다.
필에너지는 최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배터리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5’에 참가해 레이저 노칭 장비와 4680 와인더를 공개했다. 레이저 노칭 장비와 4680 와인더 모두 경쟁사들 대비 가장 빠르게 매출을 인식할 가능성이 큰 제품군이다.
현장에서 만난 이상조 필에너지 영업마케팅실 수석은 “레이저 노칭 자체는 예전부터 우리가 쭉 개발해온 것”이라면서도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활물질이 발려있는 합체부까지 커팅하는 노칭 장비다. 이건 아직 (고객사) 양산 라인에 적용된 게 없다”고 밝혔다.
노칭 장비는 전극의 무지부(활물질이 없는 부분)를 잘라 탭(전극에 도선을 연결하는 부분)을 완성하는 장비다. 이 중 레이저 노칭 장비는 금속 칼날을 이용해 자르는 기존의 금형 노칭 방식보다 정밀한 작업이 가능하다. 절각 과정에서 나오는 비산물 등 배터리 셀 효율을 떨어뜨리는 물질이 발생하지 않아 미래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레이저 노칭 중에서도 특히 양극판 노칭은 레이저를 적용하기 어려운 분야였다. 양극 합제부의 불균일한 형성이 걸림돌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필에너지는 이번 장비를 통해 업계의 난제를 가장 먼저 극복한 셈이다.
이 수석은 이번 장비로 구현한 노칭 스펙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데이터를 보면 음극과 양극을 0.5초로, 시트당 0.5초가 걸리는 노칭을 구현했다”며 “타사 장비의 경우 음극은 되는데 양극은 안되거나 하는 식으로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음극과 양극을 모두 0.5초의 레이저 노칭으로 가능케 한 건 우리 장비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레이저 노칭의 강점에 대해 “기존 금형 타발 노칭(프레스 타입)에 비해 유지보수 비용이 훨씬 적게 든다”면서 “설비 비용 자체는 비슷한데 유지비용을 따지면 2년 만에 설비 투자 비용을 회수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해당 스펙을 바탕으로 고객사 대상 영업을 이미 시작한 상태다. 올해 하반기 중엔 개발 설비가 나오는 일정을 잡고 있다.

또 다른 야심작은 4680 와인더다. 테슬라가 주도하는 46파이(지름 46mm) 배터리 시장을 타깃으로 한 회사의 전략 장비다. 최근엔 BMW도 4680 배터리를 검토한다고 밝히면서 시장이 본격 개화하는 분위기다. 현재까지 대세였던 2170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가 50% 이상 높아 완전 충전 시 주행 거리가 16% 가량 늘어난다는 강점이 있다. 필에너지는 레이저 노칭 기능을 탑재한 어드밴스드 설비 시장을 노리고 있다.
양극·음극을 정밀하게 가공하는 노칭 공정과 양극·음극·분리막 등을 둥글게 마는 권취 공정을 논스톱(non-stop) 생산 시스템으로 구현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생산 속도를 높이고 작업 중단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췄다.
필에너지의 4680 와인더는 이미 글로벌 고객사 공급 이력이 있다. 지난해 7월 유럽 기업과 46파이 와인더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11일엔 글로벌 원통형 배터리 제조업체로부터 추가 수주에 성공했다. 지난해 새로 선보인 제품임에도 단기간 내 신시장인 46파이 배터리 시장에서 수주 이력을 빠르게 쌓아가며 선점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 수석은 “최근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들이 잇따라 46파이 채용을 검토하는 분위기”라며 “완성차 메이커들은 원형 배터리에도 다들 공통적으로 관심이 있다. 올해부터 본격 시장이 개화하는 추세인데 스펙 상으론 우리가 가장 유리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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