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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주총 돋보기]'기술특례 밸류업 1호' 노을, 정관 대거 손질이사회 내 감사위원회 설치, 포트폴리오 확장 대비 차원

김지원 기자공개 2025-03-17 09:57:43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4일 07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노을이 정관을 대거 손질할 방침이다. 최근 추진 중인 사업을 목적사업에 추가하고 포트폴리오 확장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사채 발행 한도를 늘린다. 이사회 내 감사위원회를 설치하고 감사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해 이사회 규모도 키울 예정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노을은 이달 26일 주주총회를 열고 정관 내 목적사업을 신설한다. 추가되는 사업은 △의료기기 수리, 임대·판매업 △광학기기 제조, 판매·유통업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개발, 판매·유통업 △데이터 베이스 검색, 개발·판매업 등이다. 실제 사업 현황을 반영하고 향후 개발 가능성이 있는 사업영역을 추가하는 차원에서 조문을 정비하기로 결정했다.

노을은 2015년 설립돼 2022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이다. 혈액·암진단 전과정을 자동·소형화한 인공지능(AI) 기반 혁신진단의료기기인 마이랩(miLab)이 주력 제품이다. 크게 디바이스(마이랩), 소모품(카트리지), 데이터 플랫폼 순서로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각 단계에 해당하는 사업 내용이 이달 정관에 추가될 예정이다.

자금 조달 한도도 늘린다.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한도를 기존 2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5배 늘릴 계획이다. 교환사채(EB) 발행이 가능하도록 관련 조문도 신설했다. 이달 주주총회에서 해당 안건이 통과되면 사채의 액면총액이 1000억원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이사회 결의에 따라 EB 발행이 가능해진다.

상장 이후 아직 CB, BW를 발행한 적은 없으나 최근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는 만큼 선제적으로 자금 조달 한도를 늘려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노을은 지난달 기술특례상장 기업 중 처음으로 밸류업 계획을 공개하며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주요 선진국 시장에서 고부가가치 신제품을 출시하겠다 밝혔다. 유럽, 북미, 남미 등에서는 현지 비즈니스 전문가를 영입해 시장 진입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감사위원회도 설치한다. 지난해 반기보고서 기준 노을의 이사진은 총 5명이다. 임찬양 대표이사, 김경환 부사장, 안정권 부사장 등 사내이사 3명과 이선지 이사, 장성수 이사 등 사외이사 2명으로 구성돼 있다. 설립 이후 이사회 내에 별도의 위원회를 설치하지 않았으나 사업과 경영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감사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감사위원회는 총 3명으로 구성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될 예정인 김경환 부사장이 사내이사진 중에서는 유일하게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한다. 기존에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던 장성수 이사와 이번에 이사회에 새로 합류하는 김정보 회계법인 세진 대표이사가 나머지 2자리를 채울 예정이다.

감사위원회 위원장은 김정보 대표가 맡는다. 김 대표는 세동회계법인 공인회계사, 김정보 세무회계사무소 대표, 세현회계법인 이사를 거쳐 현재 회계법인 세진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2022년 노을에 합류해 현재까지 감사로 활동 중이다. 김 대표가 이달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되면 노을의 이사회 인원도 5명에서 6명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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