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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모니터]조경숙 오성첨단소재 회장, 주주 요청에 사내이사 복귀 결정주주총회서 사외이사 2인 신규 선임 예정

김지원 기자공개 2025-03-17 09:56:41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7일 07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경숙 회장이 오성첨단소재 이사회에 다시 합류한다. 지난 2023년 사내이사직을 내려놓았으나 효율적인 경영을 위해 2년 만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3개월가량 비어 있던 사외이사 자리도 이달 주주총회에서 채워질 예정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오성첨단소재는 이달 27일 전북 익산시에 위치한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이사진을 정비한다. 조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사외이사 2명을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1960년생의 조 회장은 2018년부터 오성첨단소재 회장을 맡고 있다. '이스트버건디→오성첨단소재→에코볼트→금호에이치티→화일약품'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 내 영향력이 상당한 인물이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오성첨단소재의 최대주주인 이스트버건디의 지분 100%가 조 회장 몫에 해당한다. 화일약품 대표이사와 금호에이치티와 에코볼트의 사내이사도 겸하고 있다.

조 회장이 오성첨단소재의 이사회에 이름을 올리는 건 약 2년 만이다. 2016년 11월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돼 사내이사진에 처음으로 합류했으나 지난 2023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임했다.


지난해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오성첨단소재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2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돼 있다. 김유신·김두인·박상천 사내이사, 이용구·송세빈 사외이사 등이다. 조 회장의 복귀로 이사회 규모도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2명 등 총 6명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김유신 대표이사는 이장원 전 대표이사가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하며 지난해 5월 새롭게 선임됐다. 김두인 사내이사는 금호에이치티 대표이사로 오성첨단소재에서는 경영자문 역할을 맡고 있다. 박상천 부사장은 SKC, 삼성SDI, 이녹스첨단소재를 거쳐 지난해 오성첨단소재에 합류한 인물로 제조총괄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이용구 사외이사와 송세빈 사외이사가 각각 지난해 12월, 11월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하며 오성첨단소재는 약 3개월간 사외이사 없이 이사회를 운영했다. 이달 주주총회 이후 정찬섭 사외이사와 김민수 사외이사가 자리를 채울 예정이다.

정찬섭 사외이사는 증권감독원, 금융감독원 수석 팀장, 금융감독원 부국장을 지낸 인물이다. 2022년부터 이달 12일까지 에코볼트의 사외이사로도 활동했다. 김민수 사외이사는 삼성전자, 동부라이텍, 루미마이크로를 거쳐 2020년부터 현재까지 트리온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오성첨단소재는 디스플레이용 보호·기능성 필름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1994년 설립돼 2001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지난해 말 기준 카나비스메디칼, 더블라썸묵동, 에스파이낸셜대부 등 3개의 종속회사를 두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464억원, 영업이익 22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39.5%, 74.6% 증가한 수치다. 기존 고객사의 물량이 증가하고 신규 고객사를 확보한 덕분에 매출이 증가했다. 환율이 상승한 점도 이익 증가에 도움이 됐다.

오성첨단소재 관계자는 "조경숙 회장이 화일약품, 금호에이치티, 에코볼트 등 지배구조 내 다른 기업에는 등기이사로 재직 중이나 오성첨단소재의 이사회에는 잠시 빠져있었다"며 "주주들의 요청에 따라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사내이사로 다시 복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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