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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제약, 베트남 법인 통큰 지원 '3년 더' 6년간 1500억 출자, 우발채무 309억…2027년까지 총 30억원 추가 투자

김혜선 기자공개 2025-03-20 09:27:05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9일 11시39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일제약의 미래 먹거리 베트남 법인에 대한 재무 부담은 어제 오늘 얘기가 아니다. 2018년 설립 후 출자를 통해서만 약 1500억원 규모의 자금이 투입됐고 현지 자금 조달에 대한 채무 보증 규모도 막대하다. 그러나 삼일제약은 앞으로 3년 더 투자할 계획을 공표했다.

베트남 법인의 핵심인 위탁생산(CMO) 공장은 아직 시가동 단계로 수익 창출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올해 목표로 하고 있는 실가동 여부가 재무부담 해소의 변곡점이 된다.

◇베트남 법인 투자 금액 1500억 수준, 300억 차입 보증도

삼일제약은 2018년 베트남 법인(SAMIL PHARMACEUTICAL COMPANY LIMITED)을 설립하며 CMO 사업 진출을 결정했다. 당시 법인 설립을 위해 56억원을 출자했고 지분 100%를 확보했다.

설립부터 현재까지 베트남 법인을 위해 쏟은 돈은 15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추산된다. 설립 이듬해 곧바로 추가 지분출자를 실행하며 1000만달러를 투입했다. 이후 2020년에는 추가 출자를 실행하지 않았다.

2021년부터는 매년 자금 수혈에 들어갔다. 당시 2000만달러를 추가로 출자했고 이듬해에는 유상증자로 2250만달러, 기계장치 등 현물출자로 2488만달러를 투입했다. 이후 2023년에는 1960만달러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행했다. 작년에도 유상증자를 실행하며 510만달러를 베트남 법인에 투자했다.


설립 첫해 이후로 베트남 법인에 출자한 금액은 총 1억208만달러로 현재 환율 기준 한화로 약 1481억원이다. 환율 변동 등을 고려해도 1300억원 이상의 자금이 투입됐을 것으로 계산된다.

베트남 법인에 대한 삼일제약의 채무 보증도 계속되고 있다. 베트남 법인은 2022년부터 작년까지 베트남 현지에서 3차례에 걸친 차입금 조달을 실행했다. 해당 건의 총규모는 약 251억원이다.

올해도 삼일제약은 추가 채무 보증에 나섰다. 지난달 3일 WOORI BANK VIETNAM LTD-HO CHI MINH BRANCH으로부터 약 58억원을 차입했다. 현재까지 삼일제약이 보증을 제공하고 있는 베트남 법인의 차입금은 309억원이다.

배트남 법인에 대한 투자는 앞으로도 이어질 예정이다. 삼일제약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매년 10억원씩 총 30억원을 CMO 공장의 신규시설 투자에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사업보고서에 명시했다.

◇올해 7년 투자 결실 기대, 미래 먹거리 주요 변곡점

약 7년 동안 15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투입된 만큼 베트남 공장의 성공 여부는 삼일제약 펀더멘탈을 좌우할 핵심 사업으로 평가된다. 베트남 법인의 실가동 예정 시점인 올해가 주요 변곡점이 된다.

베트남 법인은 현재까지 매출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순이익 역시 2018년 당기순손실 1092만원을 기록한 이후 2022년을 제외하고 매년 손실 행보다. 작년 순손실 규모는 122억원으로 전년 70억원 대비 74.3% 늘어났다.

올해부터는 CMO 수주 계약 등을 활용한 본 제품 생산을 통해 매출을 창출하겠다고 설명한다. 앞서 2022년 11월 cGMP 및 EU-GMP 수준의 CMO 공장을 준공했고 작년 9월에는 베트남 GMP 인증을 완료했다. 현재 시제품을 생산 중이다.

작년 10월에는 대만 상장 제약사인 포모사와 CMO 계약을 맺었다. 해당 계약에 따라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포모사의 안과용 의약품 APP23007을 생산한다. 상업용 배치 생산이 완료되면 향후 5년 동안 2000만달러, 우리돈 약 28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일제약 관계자는 "2023년까지는 베트남 법인 투자에 대한 영향이 컸다"라며 "올해 중으로 국내 GMP 인증을 받고 매출을 내는 걸 목표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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