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배당정책 리뷰]'현금 1000억' 삼천당제약, 순손실에도 5년만에 배당작년 103억 순손실 기록, 47억 현금 배당 예고…올해 신제품 출시 고삐

김혜선 기자공개 2025-03-14 08:43:06

[편집자주]

분기·연간 실적 발표 때마다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기업이 발표하는 배당정책이다. 유보 이익을 투자와 배당에 어떤 비중으로 안배할지 결정하는 건 최고재무책임자(CFO)의 핵심 업무다. 기업마다 현금 사정과 주주 환원 정책이 다르기에 재원 마련 방안과 지급 방식도 각양각색이다. 주요 기업들이 수립한 배당정책과 이행 현황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3일 07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금 1000억원을 보유하고 있는 삼천당제약이 5년 만에 배당 곳간을 푼다. 2020년 순손실 전환 이후 작년까지 현금 배당을 중단했지만 올해부터는 배당 정책 변화를 예고했다.

작년에도 흑자 전환에는 실패했지만 신제품 출시 등 실적 개선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바탕으로 배당 재개를 결정했다. 이익잉여금 등 배당을 위한 현금 여력도 충분하다.

◇'현금 여력' 고려 '배당정책' 변화, 미처분이익잉여금 556억

삼천당제약은 이달 26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현금배당 금액을 주당 200원으로 확정한다. 배당 총액은 47억원이다.

삼천당제약의 현금 배당은 5년 만이다. 2000년부터 2019년까지는 연간 10억원 수준의 현금배당을 꾸준히 실시해 왔지만 2020년대 들어 배당을 중단했다. 2020년 별도 기준 59억원 순손실로 전환된 여파였다.

작년에도 순익 자체는 별도 기준 103억원 순손실을 나타냈다. 그럼에도 삼천당제약은 배당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삼천당제약은 사업보고서 등에 배당 정책을 '미래 전략사업을 위한 투자, 적정수준의 현금 확보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결정하고 있다'고 했다. 순익 외 중장기 경영 전략, 현금 보유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배당 여부를 결정한다.

현금 보유 측면에서는 회계상 배당 재원인 이익잉여금을 여유롭게 유지하고 있다. 작년말 별도 기준 삼천당제약이 보유한 이익잉여금은 597억원이다. 배당에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미처분이익잉여금도 556억원이다. 현금성 자산은 9월 말 기준으로 985억원이다.

이번 배당금 총액은 47억원이다. 소액주주에게 돌아가는 금액은 28억원으로 집계된다. 이외 윤대인 삼천당제약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소화와 윤 회장에게 돌아가는 배당은 총 18억원이다.

◇올해 수익성 개선 원년 자신, 적극적 주주환원 예고

배당정책의 변화는 올해 긍정적 실적이 창출될거라는 기대감에 기인한다. 작년까지는 매출원가 증가와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SCD411' 경상연구개발비 증가로 인해 매출 확대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축소됐다.

연결 기준 작년 매출은 2109억원으로 전년 1927억원 대비 9.5% 늘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6억원에서 26억원으로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4.98%에서 1.23%로 악화됐다.


구체적인 실적이 나오는 작년 3분기 보고서를 보면 삼천당제약의 경상연구개발비는 60억원이다. 전년 같은기간 39억원과 비교하면 52.3% 늘었다. SCD411뿐만 아니라 주사제를 경구제로 변경하는 S-PASS 플랫폼에 대한 비용도 발생했다.

올해는 오랜 연구개발을 마무리하고 SCD411 출시를 앞두고 있다. 현재 글로벌 임상 3상을 마치고 일부 국가에서 제품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제품 출시를 통해 실적 개선을 이뤄가며 적극적 주주환원책을 이어나간다는 전략이다.

삼천당제약 관계자는 "지난 3년간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임상시험으로 인해 적자가 발생해 주주배당을 하지 못 했다"며 "올해부터는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의 이익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했고 보다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