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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 Blue]'반도체 유리기판' 나인테크, 장중 52주 최고가 터치[특징주]외형 60% 성장, 이차전지 장비수주 호재에 차세대 반도체 기술 확보 기대

김지원 기자공개 2025-03-17 13:46:20

[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7일 13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ock Price & Trading Trends

코스닥 상장사 나인테크가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나인테크 주가가 17일 오전 개장과 동시에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전일 대비 5.3% 오른 3280원으로 출발해 장중 3680원을 터치하며 52주 최고가를 찍었다. 이후 상승폭을 반납하며 오전 11시 35분 기준 3200원 후반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나인테크 주가는 지난해 내내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 12월 9일에는 장중 1600원대로 떨어지며 52주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주가가 반등하기 시작한 건 올해 들어서다. 지난달 초 2000원대를 회복하더니 일주일 만에 3000원대로 뛰며 거래량도 급증했다. 17일 오전 11시 35분 누적 거래량은 1160만주를 돌파했다.

최근 증시에서 유리기판주로 분류되며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나인테크는 기존에 주력하던 이차전지 장비 사업 외에도 차세대 유리기판 반도체 기술을 확보해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유리기판 관련 장비 개발과 테스트를 마친 후 유리관통전극(TGV) 공정의 WET PROCESS 설비 검증을 마친 상태다.


◇Public Announcement

나인테크는 2007년 6월 설립된 코스닥 상장사다. 2020년 4월 교보7호기업인수목적과 합병을 마치고 사명을 나인테크로 변경했다. 본사는 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하고 있다. 연결대상 종속회사로 탈로스 1개를 두고 있다.

나인테크는 이차전지와 디스플레이 장비를, 종속회사 탈로스는 군수용 리튬이온 이차전지, 충전기와 에너지저장장치를 개발·생산 중이다.

지난해 3분기 연결 누적 기준 매출 비중이 가장 큰 건 이차전지 제조용 장비다. 전체 매출의 88.7%가 해당 부문에서 발생했다.

나인테크는 노칭된 단위 극판을 합착하는 라미네이션(Lamination) 공정과 이차전지 용량에 맞게 일정한 수량을 적층하는 스태킹(Stacking) 장비를 제작해 고객사에 공급 중이다. 두 장비는 LG화학 오창 공장, 폴란드, 중국 공장 등에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972억원, 영업이익 47억원을 기록했다. 이차정비 장비 수주 증가에 힘입어 매출은 전년 대비 60.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Peer Group

나인테크는 국내 증시에서 '전기제품' 업종으로 분류되고 있다. 총 72개 기업이 해당 업종으로 분류돼 있다. 이 중 34개 기업이 이날 오전 11시 10분 기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 중에서는 캐리(9.94%), LS머트리얼즈(7.38%), 한빛레이저(5.94%) 등이 나인테크와 함께 상승 중이다. 대진첨단소재(-1.97%), 이지트로닉스(-2.26%), 엔켐(-3.1%) 등은 전일 대비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으나 하락폭이 크지는 않다.


◇Shareholder Status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나인테크의 최대주주는 박근노 대표이사다. 2007년부터 회사를 이끌고 있는 박 대표는 지분 27.95%를 들고 있다. 박 대표 이외에 5% 이상의 지분을 들고 있는 주주는 없다.

이석주 부사장, 이창원 상무이사가 각각 1.75%, 0.11%의 지분을 보유 중이며 비등기이사 중에서는 이승구 상무이사가 지분 0.08%를 들고 있다.

더벨은 최근 주가상승 배경에 대해 질문하기 위해 나인테크 측과 통화를 시도했지만 IR 담당자가 자리를 비워 주가 관련 질문에는 답변이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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