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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그룹, '디지털타워' 매각 대박 조짐 최고가 평당 4000만원 선, 교보AIM·신한알파 경쟁 치열

이명관 기자공개 2025-03-24 10:10:27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9일 08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금융그룹이 강남권역(GBD) 소재 'BNK디지털타워' 매각으로 대규모 차익을 실현 가능할 조짐이다. 최근 진행된 입찰에서 제안받은 평당 단가는 4000만원에 육박한다. 현재 수준으로 최종 매각이 이뤄지면 차익 규모만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BNK금융그룹이 최근 'BNK디지털타워' 입찰을 진행했다. 입찰엔 리츠 운용사 중심으로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입찰 결과 최고가는 평당 4000만원에 선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진다. 연면적 기준 4500억원에 이르는 수준이다.

매도자 측은 원매자가 제시한 제반 조건과 딜 종결성 등을 두루 판단해 최종적으로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현재 우선협상자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곳은 교보AIM자산운용과 신한알파리츠 등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예상보다 가격이 높게 책정됐다"며 "리츠 운용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섰던 게 입찰가 상승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근 리츠 운용사들은 리츠의 몸집을 키우기 위해 공격적으로 자산을 매입하고 있다. 금리 인하로 자금조달 비용이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신규 자산 편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모양새다. 낮은 조달비용으로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시할 수 있는 측면이 있어서다.

비슷하게 NH리츠운용도 하이트진로 서초사옥 인수를 추진 중이다. 사실 하이트진로 서초사옥은 매력도가 낮은 자산으로 분류됐던 터라 거래 성사 가능성이 낮았다. 그런데 NH리츠운용이 전격 인수에 나서면서 매각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NH리츠운용은 하이트진로 서초사옥을 인수한 이후 상장 리츠에 붙일 계획이다.

현재 제시된 수준의 가격에서 최종 가격이 결정되면 BNK금융그룹은 오피스빌딩 매입 5년여 만에 상당한 규모의 차익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BNK금융그룹은 2020년 계열사 자금을 기반으로 해당 오피스빌딩을 인수했다. 인수가격은 평당 3100만원, 연면적 기준 3500억원 정도였다. 예상 시세차익은 1000억원에 이른다.

BNK디지털타워는 지하 7층~지상 20층, 연면적 3만7182㎡ 규모다. 지하철 2호선과 신분당선이 교차하는 강남역 인근에 자리하고 있다. BNK금융그룹은 'BNK디지털타워'를 서울 강남권역의 거점으로 활용해왔다. 이외 여의도엔 BNK금융타워, 시청역엔 금세기빌딩 등 주요 권역에 거점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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