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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울산공장 '아이오닉5' 라인 두달만에 또 '스톱' 울산 1공장 12라인, 이달 24~30일 중단…아이오닉5 미국 '현지 생산' 나설까

박완준 기자공개 2025-04-21 10:31:10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7일 16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가 글로벌 전기차 캐즘(일시 수요 둔화) 여파로 아이오닉5와 코나 EV를 생산하는 라인을 두 달만에 또다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캐즘에 내수 침체가 동시에 발생하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판매량이 꾸준히 줄어들어 생산 물량 조정 차원에서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울산 1공장 12라인을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5일간 가동을 중단하고 휴업하기로 결정했다. 올 초부터 조립할 차량 없이 빈 컨베이어 벨트만 돌아가는 '공피치' 현상이 지속되자 생산하는 물량을 조절하는 등 리스크를 분산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앞서 울산 1공장 12라인은 올 2월에도 주문량 감소에 한 차례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전기차 캐즘에 내수 침체가 동시에 발생하면서 주력 생산 중인 아이오닉5와 코나EV의 판매량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히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 울산공장 전경.
아이오닉5는 올해 1~2월 1538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1만5554대) 대비 90% 줄어든 수치다. 코나EV도 같은 기간 판매량이 2811대에서 454대로 줄어들었다. 이에 현대차는 이달 초 라인 내 근무 중인 현대모비스 계열사 모트라스 인력 200여명을 감축하는 방안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현대차가 아이오닉5의 생산을 미국 현지화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수입차 추가 관세 25%를 피하기 위한 전략 수정이 필요한 영향이다. 시장에서도 현대차가 국내에서 미국으로 차량을 수출할 시 차량 1대당 약 800만원의 비용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했다.

아이오닉5의 미국 판매량이 국내와 달리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실제 아이오닉5의 미국 판매량은 2022년 2만2982대에서 지난해 4만4400대까지 증가했다. 올 1월부터 2월까지 아이오닉5의 미국 판매량은 4692대다. 이는 전년 대비 36%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10월부터 가동 중인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의 아이오닉5 생산 규모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올 1월 아이오닉5의 생산량은 1623대에 그친 데 반해 2월 4075대, 지난달 5335대로 늘어났다. 현대차는 올해 HMGMA에서 아이오닉5를 5만4000대 생산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달 울산 1공장 12라인의 생산을 5일간 중단할 계획"이라며 "내수 침체에 따른 아이오닉5 등의 전기차 수요 부진에 대응하면서 생산 효율화를 달성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 현지 생산 확대가 울산공장 등 국내 생산 물량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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