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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CR 2025 프리뷰]오픈이노베이션 입증의 시간, 리가켐·에이비엘·루닛 주목루닛-AZ 파트너십 첫 발표…리가켐 3건, 에이비엘은 유한양행 협업 성과 공개

정새임 기자공개 2025-04-21 08:19:11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8일 08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미국암연구학회(AACR) 연례학술대회에서 주목할 또 하나의 포인트는 국내 기업 또는 해외 기업 간 오픈이노베이션이다. 과거 파트너십을 맺었던 바이오텍의 연구 결과가 속속 발표된다.

국내 대표적인 협업 사례인 에이비엘바이오와 유한양행의 공동 연구 결과와 함께 리가켐바이오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을 적용한 파트너사의 신약 연구, 루닛과 아스트라제네카의 AI 기반 바이오마커 예측 결과 등이 공개된다.

◇리가켐 ADC 플랫폼, 파트너사 통해 입증

리가켐바이오는 국내 바이오텍 중 가장 많은 기술이전(L/O)을 실현한 기업으로 꼽힌다. 2009년부터 저분자화합물 기술이전을 체결하고 ADC로 체질개선한 후엔 포순파마, 소티오바이오테크, 익수다 등 다양한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 라이선스 딜을 체결했다. 최근 3년 동안은 존슨앤드존슨(J&J), 오노약품공업, 암젠 등 계약 대상이 모두 굵직한 글로벌 빅파마라 더욱 주목받았다.

오랜시간 쌓아온 기술이전 성과가 드러나고 있다. 올해 AACR에서 리가켐바이오가 기술이전한 플랫폼 및 파이프라인에 대한 3건에 연구 결과가 발표된다.


먼저 파트너사 소티오는 27일 리가켐바이오 ADC 플랫폼 '콘쥬올'을 적용해 개발한 신약 물질 SOT106에 대한 발표를 진행한다. 2021년 11월 체결된 계약으로 소티오는 리가켐바이오 플랫폼을 적용해 최대 5개 타깃의 ADC 신약을 개발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소티오는 LRRC15 단백질을 타깃하는 SOT106을 개발했다. LRRC15는 뼈, 연골, 근육, 신경, 혈관 등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육종에서 높게 발현된다.

구두발표로 채택된 이번 연구는 동물모델에서 SOT106의 효능과 안전성을 측정한 결과다. 쥐 모델에서 SOT106이 용량 의존적으로 종양 성장을 감소시키고 적정 용량에서 완전관해를 나타내기도 했다. 원숭이 실험에서도 조기 페이로드 방출 없이 4.5~6일의 반감기를 유지하며 우수한 약동학 특성을 나타낸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파트너십을 맺은 익수다는 2건의 발표가 예정돼 있다. 리가켐 플랫폼을 적용해 개발한 IKS012와 IKS04다.

특히 IKS04는 CA242를 타깃하는 익수다가 독자 개발한 항체에 리가켐의 콘쥬올과 리가켐이 독자 개발한 페이로드 'PBD 전구체'를 결합해 도출한 후보물질이다. 대장암, 췌장암, 위암 등을 대상으로 한다.

익수다는 약물-항체 비율(ultra-loa DAR) 접근 방식을 활용해 'naked 항체'를 ADC와 함께 투여해 종양 침투력을 향상시켰다. 리가켐바이오의 페이로드가 종양 선택적 방출과 활성화를 가능캐 해 비교 약물 대비 최소 유효 용량만으로도 효과를 나타냈다.

◇루닛-AZ 파트너십 연구 결과 첫 공개

루닛도 글로벌 빅파마 아스트라제네카와 함께 한 공동연구 결과를 처음 발표한다. 양사는 지난해 11월 비소세포폐암을 대상으로 AI 기반 디지털 병리 솔루션을 개발하는 협업 계약을 체결했다. '루닛스코프'의 첫 상업화 계약이다.

루닛스코프를 활용해 조직염색 방식인 H&E 슬라이드 이미지만으로 EGFR 변이 가능성을 예측한다는 콘셉이다. EGFR 변이 유전자 검사가 활발하지 않은 국가에서 변이 검사를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협업이 체결됐다. EGFR 예측 결과가 잘 나오면 향후 아스트라제네카와 다른 암종 바이오마커로도 확장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한국, 미국, 중국 등에서 얻은 4684건의 EGFR 변이 및 7576건의 야생형 비소세포폐암 케이스를 루닛 AI 모델로 분석해 EGFR 변이를 예측한 결과다. 간략히 언급된 초록에 따르면 루닛 AI 솔루션의 변이 검출 정확도는 AI 성능평가 지표인 AUC 0.880으로 기존 AI 모델 0.723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한양행과 에이비엘바이오는 국내 제약사와 바이오텍 간 협업한 사례다. 에이비엘바이오가 개발한 4-1BB 기반 이중항체 신약물질을 유한양행이 도입해 개발하고 있다. 제노스코→유한양행→존슨앤드존슨(J&J)으로 기술이전이 확장되며 글로벌 신약이 된 '렉라자'의 넥스트를 꿈꾼다.

이중항체 물질 YH32364의 비임상 연구가 유한양행 주도로 발표될 예정이다. 생쥐 모델에서 생체 내 항종양 효능과 면역반응을 평가했고 원숭이 모델에서 독성 연구를 수행했다.

그 결과 YH32364는 EGFR 발현 암 세포주에서 강력한 4-1BB 활성화 및 항종양 효과를 나타냈다. 또 주변에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종양미세환경 조절을 유도했다. 4주간의 독성연구에서 간독성 징후는 관찰되지 않았고 심각한 부작용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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