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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세미콘, 5년 투자 신사업 '방열기판' 빛본다 연 25만장 양산 개시, 이윤태 부임 이후 첫 성과

김도현 기자공개 2025-05-02 07:45:13

이 기사는 2025년 04월 30일 13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X세미콘이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한 방열기판 사업을 본격화한다. 전임 대표 시절부터 준비해온 프로젝트가 수년 만에 시작되는 셈이다. 경쟁 심화로 예년 대비 수익성이 저하된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의존도를 낮춰줄 것으로 기대받는다.

30일 LX세미콘은 경기 시흥캠퍼스에서 친환경 차량용 방열기판 양산 출하식을 열었다고 발표했다.

방열기판은 반도체에서 발생한 열을 외부로 방출하는 부품이다. 전기차 등에서 주로 쓰인다.


LX세미콘은 2021년 LG화학이 보유한 일본 FJ머티리얼즈 지분 30%와 유무형 자산 등을 인수하면서 방열 소재 시장에 진출했다. 2022년 시흥에 3000평 규모 공장을 준공했다.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식각(에칭) 공정을 내재화하는 등 양산화를 위해 5년간 1000억원을 투자해왔다.

또한 공장 구축 이후 완성도 향상을 위해 시제품을 제작하면서 품질 관리 능력을 높여왔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방열기판 대량 생산에 돌입한 것이다.

그동안 전기차 일시적 수요 정체(캐즘) 현상으로 LX세미콘의 방열기판 사업도 다소 지연된 바 있다. 높은 신뢰성을 요구하는 자동차 산업 내 덴카, 로저스, 페로텍 등 긴 업력을 갖춘 선발주자의 존재도 어려움을 증대시켰다.

다만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전기차 시장이 살아날 것이라는 일부 관측에 따라 LX세미콘도 적기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현재 LX세미콘은 연 25만장의 방열기판 생산능력(캐파)을 갖추고 있다. 내년 말까지 50만장으로 늘릴 방침이다. 확실한 고객이 확보됐다는 방증이다.


LX세미콘은 자사 방열 기판의 장점으로 MDB(Metal Diffusion Bonding) 공법을 꼽았다. 이는 얇고 균일한 금속층으로 세라믹과 구리를 접합하는 기술이다. 접학면을 미세하게 조절할 수 있어 열적, 기계적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

이번 성과는 2023년 11년 부임 이후 뚜렷한 결과물을 내놓지 못한 이윤태 사장에도 의미가 크다.

이 사장이 LX세미콘을 이끈 뒤로 주요 고객인 LG디스플레이가 DDI 협력사 다변화에 속도를 내면서 주력 사업이 난항을 겪어왔다.

지난해부터 중국 비중을 높이면서 숨통이 트였으나 현지 업체들이 내재화 의지를 내비치면서 대안이 시급했다. 이런 상황에서 방열기판은 이 사장에 입지를 다질 기회로 여겨진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 사장은 "차별화된 제조기술과 엄격한 품질 관리를 통해 고객에 최상의 만족을 제공할 것"이라며 "향후 방열기판 제품의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고객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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