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 연간배당률, 일본리츠 '추월' [배당ETF 돋보기]9%대 기록…원화 약세로 일본리츠 ETF 앤캐리이자 줄어
이지은 기자공개 2025-05-14 13:31:37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8일 13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 상장지수펀드(ETF)가 연간배당률 9%대를 기록하며 'KODEX 일본부동산리츠(H)' ETF의 것을 뛰어넘었다. 지난해 KODEX 일본부동산리츠(H) ETF는 국내 부동산 리츠 ETF들을 제치고 연간 배당수익률 1위를 기록했는데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한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가 좁혀지며 환프리미엄 분배가 줄며 배당금 규모가 줄어든 여파라는 지적이다.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의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 ETF는 연간 배당수익률 9.02%를 기록하며 국내 월배당 부동산 ETF 중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17일 주당 39원의 분배금을 지급하는 등 상장 이래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의 주당 분배금을 두달 연속 지급한 모양새다.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 ETF는 한국 부동산 리츠에 투자하는 월배당형 상품으로 정부 정책 시행으로 투자금의 최대 5000만원까지 배당소득에 대해 9.9% 분리과세를 적용받을 수 있어 투자자들로부터 주목을 받아왔다. 서울 3대 업무지구의 오피스 빌딩을 중심으로 리츠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 ETF와 KODEX 일본부동산리츠(H) ETF는 KODEX부동산리츠 ETF 3종으로 한 데 묶인다. 다만 KODEX 일본부동산리츠(H) ETF 배당수익률은 투자자산에서 발생하는 수익 외에도 환헤지에 따른 프리미엄이 더해진다는 차이가 있다.
이 덕에 지난해 KODEX 일본부동산리츠(H) ETF의 월간배당률이 높게 나타날 수 있었다. 엔화약세가 지속되던 시기였다. 해당 ETF 상품은 2023년 8월까지 40~50원 규모의 주당 배당금을 지급하다가 9월부터 12월까지 주당 70~80원으로 그 규모를 확대했다. 한국과 일본의 금리차가 벌어진 데 따른 환프리미엄을 분배하기로 결정하면서 배당금 규모가 커졌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올해 초 일본이 기준금리를 연 0.5%까지 인상하는 등 금리차가 좁혀졌다. 일본은행(BOJ)이 물가 상승 등을 우려해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수 있다는 관측에 따라 지난 3월에는 일본 국고채 30년물 금리가 한국 30년물 금리를 넘어서는 현상도 나타났다. 원·엔 환율의 상승세 또한 이어지는 중이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원화가 약세로 전환하면서 원·엔 헤지(Hedge) 과정에서 발생하는 앤캐리이자가 줄어서 분배금이 줄었다"며 "다만 경제 성장으로 부동산 가격과 임대료가 상승하면서 주가가 상승세기 때문에 수익률 관점에서는 우상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KODEX 일본부동산리츠(H) ETF의 연간배당률은 7.9%를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이달 7일 주당 60원의 분배금이 지급됐으며 이는 1월 3일 지급받은 주당 분배금 78원보다 낮아진 모습이다.

한국 부동산 리츠에 투자하는 ETF의 연간분배율 뿐만 아니라 수익률도 회복되는 모양새다.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 ETF는 국내 리츠 ETF 중에서는 '맥쿼리인프라'를 가장 높은 비중(25%)으로 담고 있다. 맥쿼리인프라의 주가는 올해 1월 초 1만270원으로 떨어진 이후 최근까지 1만1500원대로 회복했다. 수익률은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했다.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에 이어 연간배당률 2위를 기록한 한화자산운용의 'PLUS K리츠'(8.15%) 또한 수익률은 4%대다.
국내 리츠 시장 투자심리가 되살아나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KRX 리츠 TOP 10 지수'는 지난 7일 기준 780.68로 마감했는데, 올해 초 710대로 크게 올랐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것이 주요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다. 기준금리 인하 시 리츠 자산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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