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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자닌 강자' 르네상스, 코벤펀드 100억 모았다 흥국·IBK 맞손…바이오 지양, 제조업 중심 종목 선별

고은서 기자공개 2025-05-14 10:48:07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8일 09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벤처펀드 시장에 메자닌 강자가 복귀했다. 중위험·중수익 전략에 특화된 르네상스자산운용이 상장사 메자닌과 공모주 투자를 결합한 신상품을 설정하며 기관 수요를 정조준하고 있다. 코스닥벤처 우선배정 제도에 메자닌 운용 경험을 접목해 시장 대응력을 높인 구조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르네상스자산운용은 최근 '르네상스코스닥벤처알파일반사모투자신탁'을 설정했다. 설정 규모는 100억원이며 폐쇄형 구조로 설계됐다. 판매사는 흥국증권과 IBK투자증권이 맡았고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는 한국투자증권을 활용했다.

해당 펀드는 상장사 메자닌을 중심으로 한 채권성 자산 운용에 코스닥벤처 공모주 전략을 병행한다. 전체 자산의 90%를 메자닌, 10%를 공모주에 각각 배분하는 구조다. 메자닌은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으로 구성되며 안정적인 이자 수익과 주식 전환에 따른 자본차익을 동시에 노릴 수 있다.

편입 전인 만큼 종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건규 르네상스운용 대표는 "현재는 발행 전 단계로 구체적인 종목은 미정이지만 바이오 업종은 지양하고 제조업 중심의 실적 기반 상장사를 편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르네상스자산운용은 시장 실적 추정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이번에도 장기적으로 수익 변동성을 낮출 수 있는 발행물 중심으로 선별할 방침이다.

펀드는 설정 시점에 따라 메자닌 조건을 유동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전환가, 콜옵션, 만기 구조 등에서 유연성을 확보해 시장 상황에 맞는 포트폴리오 구성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상품 구조상 헤지 전략을 병행할 수 있는 유연성도 갖췄다.

르네상스자산운용은 코스닥벤처펀드 운용 경험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8년 5월 설정된 '르네상스코스닥벤처액티브일반사모투자신탁'은 2일 기준 누적 수익률 19%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벤처펀드 전반의 성과가 부진했던 지난해 상황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다.

코스닥벤처펀드는 제도적으로 코스닥벤처기업에 대한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이 주어져 기관투자자 선호도가 높은 구조다. 현행 제도에 따라 코스닥벤처 펀드는 벤처 또는 벤처 해제 7년 이내의 코스닥 기업에 펀드 자금 50% 이상을 투자 시 코스닥 공모 물량의 25% 이상을 별도로 배정받을 수 있다.

르네상스운용은 코스닥벤처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을 활용하되, 벤처 기업 투자 비중은 낮춰 리스크를 조절할 계획이다. 메자닌을 중심으로 하방 안정성을 확보하는 구조로 메자닌 운용에 강점을 지닌 르네상스의 전략과 제도적 이점을 적극 활용한 사례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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