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KCC건설, 청라골프장 시행권 가져간다 2대주주 케이엔와이씨오 지분 115억에 취득…사업 주도권 확보
길진홍 기자공개 2011-11-28 16:26:42
이 기사는 2011년 11월 28일 16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건설과 KCC건설이 인천 청라골프장(베어스베스트) 시행사인 블루아일랜드개발의 주식을 추가로 확보했다. 채무불이행에 빠진 블루아일랜드를 대신해 부채 원금을 갚았고, 이 과정에서 대주단이 채권회수를 위해 내놓은 시행사 주식 일부를 매입했다.롯데건설과 KCC건설은 블루아일랜드개발의 2대주주인 케이엔와이씨오의 주식 18.2%(445만5360주)를 매입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4일 기한이익을 상실한 PF 대출채권에 담보로 제공된 케이엔와이씨오의 시행사 보유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액면가가 222억7680만원(주당 5000원)에 달한다.
롯데건설과 KCC건설은 이 지분을 115억8393만원(주당 2600원)에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급보증 비율대로 롯데건설이 65%, KCC건설이 35%를 각각 가져갔다.
이에 따라 롯데건설과 KCC건설의 블루아일랜드 보유 지분 합계는 9%에서 27.2%로 늘어났다. 이는 최대주주인 맥쿼리(50%) 다음으로 많은 지분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시행사가 채무불이행에 빠져 불가피하게 지분을 인수하게 됐다"며 "주주 간 협의를 통해 향후 사업 정상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블루아일랜드개발의 건설출자자(CI)인 롯데건설과 KCC건설은 시행사 자본금 증액과 PF 대출원금 상환과 골프장 운영 등을 놓고 케이엔와이씨오와 마찰을 빚었다. 대출 만기를 앞두고 운영자금 확보를 위한 유상증자 방안이 케이엔와이씨오 등의 반대로 무산됐고, 결국 부채 원금을 갚지 못해 시행사가 채무불이행에 빠졌다.
시행사의 기한이익 상실로 사업을 주도해 온 케이엔와이씨오는 주식을 모두 잃게 됐으며 골프장 개발에서도 배제될 처지에 놓였다.
케이엔와이씨오는 그러나 주주협약에 따라 골프장 빌라 분양대행과 카트 운영에 관한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라골프장 사업은 인천 서구 경서동 일원에 27홀 규모의 대중 골프장과 빌라 등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골프장은 오는 12월 준공 예정이며 빌라는 2012년 9월 일반에 선보인다. 맥쿼리가 시행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으며 롯데건설, KCC건설, 칼호텔네트워크, 삼성에버랜드, 대한지방행정공제회, 삼성생명보험, 농협 등이 주주로 등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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