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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증자 열쇠 쥔 IB 결정은? 이번주 9~10여개 증권사 인수단 참여 여부 결정

정준화 기자공개 2012-01-16 07:04:07

이 기사는 2012년 01월 16일 07: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3000억원 규모의 대한전선 유상증자가 성공리에 진행될까. 이번 주 주식자본시장(ECM)에서는 대규모 자본확충에 나서고 있는 대한전선의 유상증자 인수단 확정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한전선은 이번 증자를 주관하는 하나대투증권을 비롯한 9~10여개 증권사와 인수단 참여 여부에 대해 논의 중이다. 대한전선과 잦은 거래를 맺어온 우리투자증권과 동양증권을 포함해 대신, 신영, 솔로몬, 이트레이드, 유진, 동부증권 등이 논의 대상이다.

이들 증권사들 중 이트레이드, 솔로몬 등 일부는 이미 증자대금 일부를 잔액인수키로 내부 결정을 내리고 대한전선 측에 확약서(LOC)를 제출했다. 우리투자증권 등 나머지 증권사들은 이번 주 내부 투자심의위원회를 열어 인수단 참여 여부를 확정지을 계획이다.

대한전선 최대주주인 티이씨리딩스(12.4%)와 설윤석 부회장(5.6%) 등 특수관계인은 이미 증자 참여를 결정한 상태다. 지분율을 감안하면 3000억원 중 1000억원 가량은 이미 참여가 확정된 셈이다. 주관사인 하나대투증권도 나머지 2000억원 중 500억~700억원 가량을 인수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나머지 8~9개 증권사들이 잔액인수 계약을 맺어야 할 물량은 전체의 절반인 1500억원 정도다. 논의 중인 증권사들이 모두 이번 증자에 참여한다면 각 증권사 별로 100억~300억원 가량의 잔액인수 부담만 발생한다. 특수 관계인을 제외한 일반 소액주주들이 추가로 참여할 경우 잔액인수 부담은 더더욱 줄어든다.

각각 증권사들이 떠안는 부담이 적은데다 이번 대규모 증자가 끝나면 대한전선의 재무구조가 한층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감안하면 증권사들이 증자 참여에 우호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전선의 현재 순차입금은 2조원에 육박한다. 막대한 차입금으로 인한 이자비용이 영업이익(약 1000억원) 보다 커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를 갚기도 모자란 상황이 지속돼 왔다. 계속 부채가 누적되는 구조인 셈이다. 그러나 3000억원 증자 대금과 1200억원 가량의 노벨리스코리아 매각 대금으로 차입금을 갚으면 순차입금은 1조5000억원 밑으로 떨어진다.

이미 참여를 결정한 증권사 관계자는 "대한전선은 재무개선약정을 맺은 기업들 중 가장 적극적으로 임한 곳"이라며 "대한전선을 살리기 위한 주채권은행 하나은행과 계열사인 하나대투증권의 의지도 강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이번 증자만 마무리 되면 재무구조가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참여하는 것이 증권사들의 역할이라 생각해 참여키로 했다"고 말했다.

다만 대한전선의 주가가 3000원 언저리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점은 증권사들의 참여를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증자 발행가는 액면가 아래에서 결정될 수 없기 때문이다. 대한전선 액면가는 2500원으로 지금 주가에서 발행을 결정하게 되면 통상적으로 적용하는 20% 할인율을 적용하기는 어려워진다.

참여를 고민중인 증권사 관계자는 "대한전선 주가가 애매한 수준"이라며 "향후 주가 흐름이 증권사들의 인수단 참여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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