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2년 05월 31일 11: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가 계열사인 KT렌탈 기업공개(IPO) 전략을 수정했다. 2대주주인 MBK파트너스로부터 잔여 지분(42%)을 모두 사들인 후 내년에 다시 상장을 추진할 방침이다.31일 KT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는 종합 렌탈사업 계열사인 KT렌탈을 내년 이후 주식시장에 상장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KT렌탈 2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자금회수를 위해 올해 IPO를 마무리짓기로 했지만 MBK측과의 합의하에 KT렌탈 잔여 지분을 인수하기로 결정하면서 상장 계획을 수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KT 고위 관계자는 "MBK 측의 보유지분을 인수한 후에도 KT렌탈 기업공개를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며 "상장 시점은 내년이나 내후년 경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KT가 KT렌탈 잔여 지분 인수로 상장 추진에 대한 명분과 당위성이 사라져 상장 계획 자체를 철회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하지만 KT 역시 KT렌탈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업공개가 필요하다고 판단, 상장을 계속 추진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KT와의 시너지 창출로 KT렌탈 경영 성과가 크게 개선되면서 향후 더 높은 기업가치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상장 시기 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KT는 지난 2010년 3월 재무적투자자(FI)인 MBK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렌터카 업계 1위 업체인 금호렌터카를 인수했다. 같은 해 KT는 계열 렌탈업체인 KT렌탈과 금호렌터카를 합병시켰다.
사업 규모가 2배 가량 커진 KT렌탈은 KT 후광 아래 낮은 금리로 자금 조달이 가능해지면서 경영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금호렌터카와 합병 전인 2009년까지 96억원 수준에 불과했던 KT렌탈의 영업이익은 합병 첫 해인 2010년 477억원까지 늘었다. 지난해에는 전년의 2배에 가까운 819억원의 이익을 올렸다.
KT는 MBK와의 지분 매매 협상을 마무리한 후 KT렌탈 상장 주관사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KT는 지난해 2월 주관사 선정을 위한 프레젠테이션(PT)까지 진행한 상태며, 우리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 HMC투자증권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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