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로테크, 잦은 최대주주변경 후 '회사 부실화' 디네트웍스, 전 대주주와의 차별화 및 진정성 있는 경영활동 주목해야
이재영 기자공개 2012-10-31 15:30:02
이 기사는 2012년 10월 31일 15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뉴로테크는 2000년 코스닥 상장 이후 최대주주가 6번 변경됐다. 빈번한 최대주주 변경은 투자주의 환기종목 지정의 주된 사유가 됐다. 최근 변경된 최대주주 디네트웍스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회사는 빈털털이…주주 배불리기에만 급급
뉴로테크는 사업적 실적이 악화일로를 걷자 근본적인 영업활동 개선 이전에 외부자금 수혈을 통해 사세를 근근히 유지해왔다. 주식시장에서 이른바 '테마주'로 불리는 업종들이 유행할 때마다 정관변경을 통해 해당 분야를 사업목적에 추가해 왔다. 주가는 물론 '테마주'에 편승해 오르내리기를 반복했다. 이때마다 최대주주 및 주요 주주들은 신주인수권 조기행사 등을 통해 시세차익을 취했고, 회사는 껍데기로 전락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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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월 유건상씨가 최대주주로 등극한 이후 4번의 BW 발행, 5차례의 유상증자를 통해 총 163억 원의 외부자금을 조달했지만 회사는 2010년 151억 원 당기순손실, 2011년 442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자본잠식상태에 빠졌다.
유씨는 지난 해 12월 같은 코스닥 상장사였던 이룸지엔지와의 지분교환을 통해 투자수익을 꾀했다. 그러나 지분교환이 있은지 1년도 안되는 2011년 8월 이룸지엔지는 상장폐지됐다. 이에 대한 손실도 고스란히 회사가 떠안았다. 이후 또 다른 계열사였던 씨티앤티 역시 코스닥 시장에서 퇴출되며 뉴로테크의 손실을 키웠다. 두 회사 모두 유씨가 대표로 취임한 이후 투자활동이 일어난 회사다.
회사의 전 대표이사이자 최대주주였던 유건상씨는 현재 횡령·배임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디네트웍스 진정성 있는 경영활동에 주목해야
디네트웍스는 올해 2월 대여금상계를 통한 주식취득으로 총 21.72%의 지분을 확보하며 뉴로테크의 최대주주가 됐다. 디네트웍스는 LCD 및 반도체 장비 업체로, 뉴로테크 지분인수를 통해 터치스크린패널(TSP)장비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디네트웍스는 배임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전 최대주주 유건상씨가 대표이사로 있을 당시에도 10%대의 지분을 보유한 주요주주였다. 시장이 유씨의 이번 혐의에 대해 디네트웍스에도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디네트웍스 관계자는 "전 대표이사의 횡령·배임 혐의와 디네트웍스는 무관하다"며 "최대주주 변경 이후 회사는 TSP장비의 제조와 판매에 집중, 실적개선에 총력을 다하고 있고, 연말 실적개선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대주주 변경 후에도 회사의 주가가 지속적인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것은 회사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무너졌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수사 진행 과정과 최대주주인 디네트웍스의 뉴로테크에 대한 진정성있는 경영활동 노력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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