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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감소 속 해외 미수금 회수 '촉각' 민간건축 중심 공종변화 추진..카타르 하수처리 공사 '속앓이'

이효범 기자공개 2012-12-21 15:16:04

이 기사는 2012년 12월 21일 15: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울트라건설이 해외사업 부문에서의 대규모 미수금 발생으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자체사업 차입금 부담이 커지고 있으나 해외사업 손발이 묶여 개선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 5월 코스닥시장 우량기업부에서 중견기업부로 소속부가 변경됐는데 아직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민간건축 중심 공종변화...자체사업 감소로 매출액↓

울트라건설은 관급토목공사에서 민간건축 중심의 매출구조로 탈출구를 모색하고 있다. 2010~2011년 합산매출 기준 매출구성은 국내건축 6.4%, 국내토목 17.8%, 해외공사 27.2% 자체분양수입 40.5%, 기타매출 8.1%이다. 2011년 준공된 광교신도시A21블럭 자체분양사업 영향으로 민간건축 매출비중이 2010년에 비해 21.0%포인트 상승한 52.6%를 나타냈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수주했던 해외공사가 거의 마무리 됐고, 공공부문 신규수주가 둔화되고 있다"며 "당분간 민간건축 중심의 사업구조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울트라건설의 매출액은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2010년 3분기 4772억 원, 2011년 3분기 3779억 원, 2012년 3분기는 3101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건설업 침체로 인한 수주경쟁 심화와 광교A21블럭 자체사업이 끝나면서 기성반영액이 줄어든 결과다. 진행 중인 자체사업장은 서초우면A1블럭 한 곳이다. 향후 분양시장을 고려해 광교A31블럭의 착공시기를 결정할 계획이다.

울트라건설에 따르면 수원광교 A31블럭에 계획 중인 분양사업은 계열사인 SHK디벨로프먼트가 시행하는 도급공사로 자체분양사업보다 재무부담이 덜 할 것으로 예상된다.

울트라건설 매출액 및 매출원가 추이

◇서초우면 차입금 부담 가중...부채비율 721.4%

울트라건설은 서초 우면지구 보금자리 주택사업에 총 2400억 원의 대출을 받았다. 이 사업은 서울 서초 보금자리주택지구 A1블럭에 지하 2층~지상 25층 규모의 6개동 총 550세대 아파트 및 부대시설을 공급하는 것으로 내년 10월 준공될 예정이다. 9월 말 기준 1730억 원의 누적분양수익을 기록했고 공정률은 35%이다.

서초우면지구 대출금으로 울트라건설의 부채비율은 큰폭으로 상승했다. 2010년 기준 부채비율은 496.2%였으나, 2400억 원 규모의 차입금 탓에 올 초 부채비율은 988.5%를 기록했다. 올해 3분기말 기준 부채비율은 721.4%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자기자본이 50억 원 가량 늘었고, 부채총계가 1000억 원 가량 줄었기 때문이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서초우면사업장의 분양수익금을 바탕으로 차입금을 상환한 결과"라고 말했다.

다른 재무안정성 지표도 안심할 수준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200%를 유지해야 안정적으로 보는 유동비율은 97.13%를 기록하고 있으며, 차입금의존도 역시 49.1%로 꽤 높은 편이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서초우면 사업장 대출금은 분양을 통해 원리금을 상환할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기타 차입금에는 대부분 유형자산, 공사대금이 담보로 제공돼 차환이나 대체자금조달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울트라건설 재무안정성지표

◇카타르 도하 하수처리 1500억 미수발생

울트라건설은 지난해 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차감한 매출총손실 275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5149억 원으로 2010년에 비해 2000억 원 가량 줄었고, 영업이익은 -575억원을 기록해 전년(160억 원)보다 대폭 감소했다. 2010년말 2784억 원이었던 해외도급 공사수입금이 2011년말 530억 원에 그친 것이 원인이었다.

특히 카타르 도하 하수처리공사 미수금이 문제다. 공사 도중 지하수가 발견돼 설계변경에 돌입, 추가공사비를 회수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발주처는 책임을 회피하며 추가공사비 지급을 미루고 있다. 울트라건설은 법적 소송도 고려, 공사비 회수를 위한 법률검토에 나섰으며, 청구금액은 1500억 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울트라건설의 재무안정성은 해외공사 수행 중 설계변경과 지하수처리과정에서 발생한 추가공사비 회수여부에 좌우될 것으로 점쳐진다. 울트라건설이 미수금을 모두 회수하면 부채비율 및 차입금의존도등을 낮춰 재무안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공사비 전액을 회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해외사업이다보니 발주처와 건설사간 미수금 문제를 중재해 줄 기관이 없다"며 "공사비 전액을 회수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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