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공조, '비스테온 표' 5개 계열사 실적 뚝 해외 계열사 동반 손익 추락..올해 초 인수 18개사도 '부담'
양정우 기자공개 2013-03-20 18:50:38
이 기사는 2013년 03월 20일 18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라공조가 대주주인 자동차 부품회사 비스테온(Visteon)으로부터 인수한 해외 계열사들 실적 악화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올해 초 비스테온으로부터 추가로 인수한 공조사업부 18개사 역시 지난해 실적이 감소해 부담을 키우고 있다.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라공조가 비스테온으로부터 인수한 5개 해외 계열사(클라이미트 글로벌, HCC Canada, HCC Portugal 등)들이 지난해 기록한 총 당기순이익은 406억 원으로 전년(696억 원) 대비 41.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0년(742억 원)에 이어 2년 연속 실적이 감소했다.
가장 크게 실적이 하락한 계열사는 클라이미트 글로벌이다. 클라이미트 글로벌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71억 원으로 전년(267억 원) 보다 35% 떨어진 수준이다. 2010년 당기순이익 381억 원에 비해서는 55%나 감소한 수치다.
클라이미트 글로벌은 VASI, HCC Shanghai, HCSA 등을 계열사로 둔 지주회사다. 지난해 순익 하락은 인도법인 VASI가 환차손 등 이유로 130억 원가량의 손실을 본 게 결정적 역할을 했다.
HCC Canada, HCC Portuga, HCC Dalian 등 대부분 해외계열사들의 실적도 하락세를 보였기는 마찬가지다. 지난 2년간 주요 고객사인 유럽 완성차 회사들이 재정 위기 여파로 주문 물량을 줄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런 상황에서 한라공조가 올해 초 4300억 원의 자금을 들여 비스테온으로부터 인수한 18개 계열사들 역시 실적이 하락해 부담을 키우고 있다. 실제 한라공조 관계자는 "올해 초 비스테온으로부터 인수한 계열사들의 실적이 감소한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 때문에 적당한 가격으로 인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한라공조 측은 올해 해외 계열사들의 실적이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보고 있어 부담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라공조 관계자는 "올해 글로벌 자동차 업황이 본격적으로 회복되면서 해외 계열사들의 실적도 상승할 것"이라며 "실제 올해 1분기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증가 추세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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