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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 이익률, 군포 부지 '효자' 되나 상업지역 용도변경 마무리 수순..매각하면 940억 차익 가능

서은내 기자공개 2013-05-10 15:19:57

이 기사는 2013년 05월 10일 15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령제약의 실적이 해마다 악화되는 가운데 군포에 보유 중인 유휴 부지의 자산 가치가 주목 받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령제약은 지난해 1%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2010년 6% 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후로 매년 하향 추세다. 매출액 성장률도 2009년 이후 정체되고 있다.

2010년을 기점으로 영업익이 감소하고 영업이익률 등 수익성 지표가 저조해진 주된 이유는 고혈압 치료 신약 '카나브'를 키우는 과정에서 지출된 비용 때문이다. 보령제약은 12년간의 긴 연구 개발 끝에 2011년 3월 카나브를 출시했다.

사업보고서에서 회사 측은 "카나브 육성 및 글로벌화를 위한 임상, 개발, 마케팅에 따른 판관비 증가로 2011년과 2012년 각각 법인세차감전 순이익이 전년도에 비해 60.1%, 28.5% 감소했다"며 "카나브 투자는 미래에 대한 가치 있는 투자라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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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브의 수출 준비 작업도 진행 중이다. 해외 판로를 넓힐 목적으로 최근 브라질 '아쉐', 러시아 '알팜'사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수출 활동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현지에서의 추가적인 임상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카나브의 판매 성장성이 수익성 개선 가능성을 뒷받침하고는 있지만 당장 그보다 더 큰 희소식이 있다. 보령제약이 경기도 군포에 보유 중인 3만3847㎡ 부지가 상업 지역으로 용도 변경 절차를 밟고 있어 상당한 시가 상승이 예상된다.

군포시 도시계획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보령제약 공장 부지의 상업 지역 용도 변경안이 결정된 상태"라며 "함께 맞물려 있는 부곡 첨단산업단지의 변경안만 결정되면 최종적인 결정고시를 통해 확정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군포 금정역 부근에 있는 공장 부지는 의약품 생산 공장이 있던 곳으로 현재는 일부를 물류 창고로만 사용하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군포 부지가 상업시설로 개발되면 자산 가치가 크게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보령제약은 이 부지를 회계장부상 임대수익 또는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하는 투자부동산으로 분류해 놓았으며 매년 6억 원 가량 임대수익을 얻고 있다. 장부상에는 공정가치로 재평가 하지 않은 채 취득 원가를 기준으로 257억 원으로 기록돼 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시세는 1평(3.3㎡)당 1000만~1200만 원 수준이다. 현재 시가로 환산하면 최대 1200억 원에 달한다. 매각할 경우 약 940억 원의 차익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과거 2009년에 보령제약은 이 부지의 매각을 추진한 바 있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악화로 부지를 살 사람이 나타나지 않아 계획이 무산됐다"고 전했다.

현재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는 보령제약에게 군포 부지 매각이 성사되면 재무 여력을 보충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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