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자금 주춤…발빠른 개인자금 일부 유입 코스피지수 급변에 기관 투자유보…삼성·브레인운용만 소폭 증가
신민규 기자공개 2013-07-03 09:52:45
이 기사는 2013년 07월 01일 11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4, 5월 연속 10%씩 성장했던 한국형 헤지펀드 설정액이 6월 들어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전월대비 58억 원 증가해 1조2000억 원대를 유지했다. 헤지펀드 수익률은 전반적으로 선방했으나 코스피지수가 급락하면서 기관들이 투자를 잠정 유보한 영향이 컸다. 삼성자산운용에 발빠른 고액자산가 자금이 일부 유입됐고 브레인자산운용도 지난 달에 이어 설정액이 소폭 늘었다. 신규 펀드는 한 건도 없었고 환매에 시달렸던 동양자산운용이 헤지펀드 1개를 청산했다.◇설정액 1조2122억 원, 지난 달과 큰 차이없어…동양운용 펀드 1개 청산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한국형 헤지펀드로 설정된 펀드 수는 25개, 설정액은 1조2122억 원으로 조사됐다. 전월대비 설정액은 58억 원(0.48%) 증가했고 펀드 수는 1개 줄었다.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 계약건수는 대우증권이 선두에 올랐다. 삼성증권과 PBS계약을 맺었던 동양자산운용 헤지펀드가 1개 청산되면서 공동선두에 있던 삼성증권이 뒤로 밀렸다. 대우증권이 7건으로 단독선두에 올랐고 삼성증권이 1건 줄어 6건으로 뒤를 이었다.
현대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은 각각 5건으로 지난 달과 같았다. 한국투자증권은 현재 2건으로 트러스톤자산운용 1호 헤지펀드 및 대우증권 분사 헤지펀드(믿음자산운용)와 PBS계약이 내정돼 있다.
프라임브로커 시장점유율(MS)에서는 큰 변동이 없었다. 삼성자산운용과 브레인자산운용의 펀드 각각 2개를 제외한 나머지 21개 펀드에 자금유입이 없었기 때문이다. 브레인자산운용과 PBS계약을 맺고 있는 삼성증권이 5623억 원(46.4%)으로 전월대비 0.7%포인트 증가했다. 대우증권이 3997억 원(33%)으로 뒤를 이었고 나머지 우리투자증권(1507억 원, 12.4%), 현대증권 (822억 원, 6.8%), 한국투자증권(170억 원, 1.4%) 순으로 전월대비 큰 차이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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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말 자금집행 드문 데다 시장악재까지 겹쳐…삼성·브레인운용만 소폭 증가
6월은 업계에서 대표적인 비수기로 통하지만 특히 올해는 시장 악재까지 겹치면서 기관자금이 소강상태에 진입한 모습이다. 기관이 투자를 약속하기도 했지만 코스피지수가 급변하면서 자금집행을 잠정 유보한 경우도 있었다. 워낙 시장상황이 급변하고 있어 운용업계에서조차 기관자금 유입에 대해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분위기다.
전체 25개 중에서 18개 펀드의 자금변동이 없었다. 3개 펀드는 자금이 줄었다. 동양자산운용은 2개 헤지펀드 중 수익률 악화로 환매가 지속됐던 1개 펀드를 청산했다. 동양MYACE일반형전문사모투자신탁1호ClassS(설정액 79억 원)를 청산하면서 50억 원 가량의 자금이 환매됐고 남은 자금 일부가 동양MYACE안정형전문사모투자신탁1호ClassS로 이관됐다.
2개 펀드에 대해 PBS계약을 맺은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의 결정이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두 펀드 모두 수익률이 부진한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은 PBS계약을 유지하면서 지켜보는 쪽을 택했고 삼성증권은 청산하기로 했다.
자금유입은 삼성자산운용과 브레인자산운용 펀드에만 이어졌다. 삼성H클럽멀티스트레티지전문사모투자신탁제1호_Cs 펀드에 고액자산가 자금이 32억 원 이상 유입됐다. 삼성H클럽오퍼튜니티전문사모투자신탁제1호_Cs 펀드에도 18억 원 이상의 자금이 들어왔다. 브레인백두전문사모투자신탁1호종류C-S 펀드에 87억 원, 브레인태백전문사모투자신탁1호종류C-S 펀드에 99억 원 가량의 자금이 유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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