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3년 07월 26일 14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반기 국내 공모펀드시장에서 중소형주식형과 함께 각광을 받는 분야가 롱숏펀드다. 증시 상승과 하락에 상관없이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이 관심을 끌어 모으고 있다. 롱숏펀드는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주식은 사고(long) 주가가 내릴 것으로 보이는 주식은 공매도(short)해서 차익을 남기는 상품이다.자산운용사들도 롱숏펀드 출시를 늘려가고 있다. 하지만 롱숏펀드 분야에서 트러스톤자산운용을 제외하고는 대안이 존재하지 않는 게 현실이다. 트러스톤 롱숏펀드의 운용규모는 전체 시장의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수익률 측면에서도 나머지 7개 자산운용사의 펀드를 앞서고 있다.
◇올해 롱숏펀드 가장 많은 5개 출시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인 롱숏펀드는 하나UBS120/20증권이다. 지난 2009년 9월에 설정됐다. 원조라는 타이틀은 달았지만 실속은 떨어진다. 최근 1개월과 3개월, 연초 이후, 1년 기준 수익률이 모두 마이너스에 머물렀다. 설정일 이후 수익률은 16.7%다. 올들어 펀드 자금도 27억 원이 유출돼 시장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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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에 이어 2010년 신규 롱숏펀드는 고작 1개 출시되는데 그쳤다. 이후 2011년 3개, 2012년 4개에 이어 올해는 가장 많은 5개가 시장에 나왔다. 트러스톤다이나믹코리아50과 30이 출시된 시기는 2011년이다. 당시 트러스톤다이나믹코리아는 시장의 주목을 거의 받지 못했다. 반전이 이뤄진 것은 지난해 8월로 펀드매니저가 김주형 주식운용 AI본부장으로 변경되면서 부터다. 수익률이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고 입소문이 퍼지면서 설정액이 급격히 늘어났다.
◇롱숏펀드 자금유입액 97%, 트러스톤 몫
국내 롱숏펀드 분야에서 트러스톤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트러스톤다이나믹코리아50자투자(주혼·채혼)와 연금저축자투자(주혼), 재형다이나믹코리아30자투자(채혼)의 운용규모를 모두 합치면 6530억 원에 달한다. 국내 롱숏펀드의 전체 운용규모는 6787억 원으로 트러스톤 비중이 무려 96.2%다. 사실상 롱숏펀드 분야를 독점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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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스톤을 제외하고 롱숏펀드 분야에 진출해 있는 자산운용사는 총 7곳이다. 우선 지난 6월 삼성알파클럽코리아롱숏자투자를 내놓은 삼성자산운용이 있다. 이 펀드는 한 달이 지난 현재 운용규모가 157억 원이다.
이밖에 마이에셋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마이다스자산운용, 키움자산운용, 동양자산운용 등이 롱숏펀드를 내놓았지만 모두 운용규모가 20억 원에도 미치지 못한다. 펀드 자금유출입 금액만 살펴봐도 트러스톤 쏠림 현상이 뚜렷하다. 올해 롱숏펀드에 유입된 자금은 총 6062억 원으로 이중 97.2%인 5897억 원이 트러스톤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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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자금유입이 이뤄진 뒤에도 트러스톤의 수익률은 여전히 최상위권이다. 가장 규모가 큰 트러스톤다이나믹코리아50자투자(주혼)을 기준으로 하면 최근 1개월 수익률을 제외한 나머지 기간에 모두 플러스 수익을 냈다. 3개월 기준으로는 0.66%, 연초 이후로는 4.67%, 1년 기준으로는 12.6%다. 설정일 이후로는 14.54%에 달한다.
연초 이후를 기준으로 할 경우 트러스톤을 제외하고 플러스 수익을 낸 펀드는 마이다스거북이50자투자(3.44%)와 키움레알퀀트롱숏증권(3.4%) 뿐이다.
한국펀드평가 펀드평가팀 이진섭 팀장은 "롱숏펀드 분야가 뜬 것은 전적으로 트러스톤자산운용 덕분으로 봐야 한다"며 "파이가 커지면서 삼성자산운용 등 경쟁사들이 트러스톤운용을 벤치마킹해 롱숏펀드 분야에 진출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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