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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 땅 판 동양건설, 새주인 찾을까 범롯데家 대선건설, 매입 잔금 436억 납입 완료

이효범 기자공개 2013-09-03 09:33:36

이 기사는 2013년 09월 02일 16: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양건설산업이 성수동 부지를 대선건설에게 매각하는 최종계약을 완료했다. 이로써 동양건설산업의 새주인 찾기가 한층 수월해 질 전망이다.

동양건설산업 관계자는 2일 "성수동 부지 매각 본계약을 체결한 대선건설로부터 436억 원 가량의 잔금을 지급받았다"고 전했다.

동양건설산업은 회생계획 이행을 위해 성수동 부지 매각을 추진해왔다. 성수동 부지 매각대금 485억 원은 이 땅과 관련해 차입한 자금을 상환하는데 사용된다.

성수동 부지와 관련된 회생담보권 규모는 647억 원이다. 지난 3월 기준 동양건설산업의 회생담보권 905억 원 가운데 71%가 성수동 부지에 집중돼 있다.

동양건설산업은 지난 7월 수의계약으로 대선건설에게 485억원을 받고 성수동 부지를 매각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진행했던 공개매각이 연이어 무산되면서 수의계약으로 방향을 틀었다.

공개매각 당시 부동산 경기 침체로 마땅한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성수동 부지 매각 가격은 첫 입찰에서 제시했던 600억 원에서 100억 원 넘게 떨어졌다.

성수동 부지는 동양건설산업 매각에 걸림돌로 작용하기도 했다. 이 땅이 팔리지 않자 동양건설산업 입찰가격에 대해 원매자들의 부담이 커지면서 공개매각이 유찰된 바 있다.

이번 매각이 완료되면서 동양건설산업은 새주인 찾기에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조만간 법원과 매각 일정 등에 대해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동양건설산업 관계자는 "성수동 부지 매각으로 몸집이 가벼워졌다"며 "향후 M&A 진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성수동 부지는 성수동1가 준공업지역에 있는 5629㎡(약 1702.76평) 규모의 땅으로 신분당선 서울숲역과 인접해 있다. 주변에서 뚝섬 상업용지 개발, 산업 뉴타운 개발 등 대규모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성수동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동산으로 꼽힌다.

성수동 부지를 매입한 대선건설은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막내 동생인 신준호 푸르밀 회장과 그의 딸 신경아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건설사이다.

지난해 매출 576억 원, 영업이익 39억 원, 순손실 24억 원을 기록했다. 자산 1674억 원 중 부채가 1616억 원을 차지할 정도로 재무구조는 악화된 상태다. 2008년 77억 원이었던 미처리결손금은 지난해까지 195억 원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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