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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에너지 M&A, 계약서 협상 본격화 삼탄·GS컨소·포스코 모두 8000억 원 상회‥R&W 관련 각 후보별 개별협상이 관건

이재영 기자공개 2013-10-22 10:44:50

이 기사는 2013년 10월 18일 18: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X에너지 매각에 나선 사모투자회사 오릭스PE(이하 오릭스)가 본입찰에 참여한 3곳 모두와 주식양수도 계약(SPA) 체결을 위한 본격적인 세부협상에 나선다.

18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오릭스는 두 곳 정도를 선정해 개별협상에 나선다는 당초 계획을 변경, 포스코에너지, GS-LG 컨소시엄, 삼탄 등 본입찰 참여 업체 3곳과 SPA 체결을 위한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다음주부터 협상을 본격 개시해, 다음달 초 이들 중 한 곳과 SPA 체결을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이다.

오릭스가 보유 중인 STX에너지 지분 96.35%에 대해 인수후보들이 제안한 인수가격은 모두 8000억 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각 후보가 제시한 가격이 비슷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진술과보증(Representations and Warranties, R&W) 등의 비가격적 요소가 최종 주인의 향배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오릭스는 처음부터 잠정적으로 R&W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세 후보들 모두 본입찰에 참여하며 R&W를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인수후보들은 세부실사 후 본입찰에 참여하면서 매우 구체적인 R&W를 요구했다. 예상했던 수준보다 훨씬 구체적인 R&W를 받아든 오릭스 측은 고민에 빠졌고, 이로 인해 딜이 조금은 지연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아울러 일각에서는 오릭스가 이번 매각을 접을 것이라는 분석도 불거졌다.

하지만 일본 오릭스 본사 및 오릭스 한국사무소는 최종적으로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 STX에너지 매각을 당초 계획대로 진행하기로 결정 후 인수후보들과 개별협상을 통해 R&W를 최소화 하는 선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M&A업계 관계자는 "애초에 R&W 자체를 원치 않았던 오릭스였지만, 인수후보들이 모두 R&W를 거론한 상황에서 R&W 불가 방침을 고수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며 "오릭스는 각 후보들과의 세부협상을 통해 R&W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인수후보들 또한 R&W에 대한 협상의 여지를 충분히 열어둔 것으로 알려졌다. 자원개발 부문 등 STX에너지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해야 하지만, 북평화력발전이라는 분명한 매력이 있는 만큼 최종 인수를 위해 R&W를 강하게 고수하진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편, 당초 7000억 원 선의 인수가를 제시, 본입찰에 참여한 인수후보들 중 가장 낮은 가격을 베팅한 것으로 알려졌던 포스코에너지 역시 8000억 원 선으로 제안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본입찰 전, '1조 베팅' 등을 거론하며 강한 인수의지를 보였던 삼탄은 최종 8000억 원 선에서 인수가를 제안했다.

M&A업계 관계자는 "삼탄은 R&W와 관련해서도 전향적인 자세로 오릭스 측과 협상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라며 "다만 일각에서는 STX에너지의 북평화력발전보다 2배의 용량이 예정돼있는 동양파워(삼척화력발전)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삼탄이, 막판 STX에너지를 포기하고 동양파워에 집중할 것이라는 예측 또한 대두되고 있다"고 전했다.

GS에너지와 LG상사로 구성된 GS-LG컨소시엄 또한 본입찰 때 제시한 R&W에서 큰 변화 없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지만, 다음주부터 시작될 오릭스 측과의 개별협상에서 R&W와 관련해 충분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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