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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스동서, 주택사업 확대 성공할까 [건설리포트]지난해부터 건설 매출 급증..1.2조 부산 주상복합 분양성과 '촉각'

최욱 기자공개 2013-12-18 08:20:56

이 기사는 2013년 12월 16일 09: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파트 브랜드 '에일린의 뜰'로 잘 알려진 주택 전문 건설사 아이에스동서가 자체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주택사업에서 거둔 뛰어난 성과를 바탕으로 올 하반기부터 부산 용호동 주상복합 등 분양 물량을 대거 시장에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재무여력에 비해 사업 규모가 지나치게 커 미분양이 속출할 경우 큰 짐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아이에스동서는 올 3분기까지 연결기준 매출액 5007억 원, 영업이익 381억 원, 순이익 14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3.2% 늘었다. 이런 추세라면 연초 세웠던 실적 목표를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에스동서의 올해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795억 원, 522억 원이다.

아이에스동서가 탄탄한 실적을 내놓고 있는 배경에는 주력업종인 건설사업 확대가 자리 잡고 있다. 아이에스동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주택건설의 비중을 대폭 축소했다. 사업다각화를 위해 콘크리트사업부와 요업사업부(변기, 타일 제조)의 비중을 크게 늘렸다.

그 결과 건설부문 매출은 2011년까지 2000억 원 미만에 머물렀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0%를 넘지 못했다. 대신 자회사로 편입된 한국렌탈과 비데 제조회사 삼흥테크 등이 주요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이 같은 흐름은 지난해부터 바뀌기 시작했다. 지난해 아이에스동서가 건설업을 통해 올린 매출은 3082억 원에 달한다. 매출 비중도 47%로 끌어올렸다. 건설사업부의 올 3분기 누적 매출도 2571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는 건설 매출 비중이 50%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아이에스동서의 건설 매출 대부분은 자체 주택사업에서 나온다.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아이에스동서의 자체사업 원가율은 81.2%로 낮은 수준이다. 낮은 원가율과 100%에 육박하는 분양률을 기반으로 높은 수익성을 달성하고 있다는 평가다. 건설경기 불황에도 불구 올해 아이에스동서의 건설부문 영업이익률은 8.8%로 예상된다.

하지만 향후 아이에스동서의 순항에는 지난 9월 분양에 돌입한 부산 용호동 '더 더블유(The W)'가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프로젝트는 부산 용호동 매립지에 69층짜리 주상복합 아파트 4동을 짓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총 분양액만 1조 2000억 원에 이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토지 매입비가 1000억 원도 되지 않아 많은 수익을 남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지만 분양률이 저조할 경우 내년부터 영업실적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이에스동서는 용호동 주상복합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내년부터 건설부문 매출액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이 프로젝트에서만 내년 한 해 동안 2400억 원 가량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에스동서 매출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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