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3년 12월 30일 15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형 헤지펀드의 주요 운용기법으로 롱숏전략이 대세로 자리잡은 가운데, 당초 참신한 시도로 인정받았던 소수 전략의 펀드들은 기관투자가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 점차 청산되고 있다.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자산운용은 업계 유일하게 남아있던 구조화헤지 전략의 대신[밸런스]구조화헤지전문사모투자신탁 청산 문제를 놓고 현대증권 프라임브로커와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자산운용에서 소수 전략 펀드를 맡았던 이진권, 김용태 매니저는 대신증권으로 인사발령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펀드는 전세계 주요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주가연계증권(ELS)을 최소 10개 이상 편입하는 기법을 사용했다. 업계에서 ELS를 헤지펀드로 상품화한 첫 번째 케이스였다.
하지만 초기 기관 호응을 얻지 못한 게 패인으로 작용했다. 전략 특성상 대형 자금을 유치해야 원활한 운용이 가능한데 기관투자가들은 다소 생소한 운용전략에 냉담하게 반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증권이 헤지펀드 설정을 위해 분사할 때부터 1년 넘게 공들인 펀드였지만 설정과 동시에 위기에 몰리게 됐다.
이번 펀드가 청산되면 구조화 헤지전략의 펀드는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에서 자취를 감추게 된다. 앞서 유사한 전략을 사용했던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의 마이다스M1구조화전문사모투자신탁도 설정 3개월만에 기관호응을 얻지 못하고 청산됐다.
이로써 한국형 헤지펀드는 전체 26개 중에 국내 주식 롱숏 전략이 16개로 압도적으로 많게 됐다. 채권 아비트리지 전략이 5개, 멀티 전략이 2개, 이벤트 드리븐 전략이 1개 있다. 소수 전략의 펀드에는 대부분 롱숏 전략이 가미돼 있어 사실상 롱숏 시장으로 재편되고 있다.
앞서 멀티 전략의 한화아시아퍼시픽롱숏전문사모투자신탁도 설정 후 200억 원대에서 더 이상 사이즈가 크지 못하고 청산 수순을 밟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전략의 펀드들이 초기에는 참신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아직까지 기관투자가들의 호응은 국내 주식 롱숏 펀드에 머물러 있는 단계"라며 "소수 전략의 펀드도 시장에서 살아 남아야 헤지펀드의 다양성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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