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크윈, 반도체 떼서 '종업원'에 판다 매각 조건 두고 협상 중…그룹 사업부 재편 일환
박창현 기자/ 권일운 기자공개 2014-04-08 08:23:29
이 기사는 2014년 04월 07일 14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테크윈이 반도체 부품(MDS) 사업부를 종업원들이 세운 지주회사(EBO)에 매각한다. 전방위적인 사업 재편 계획의 일환으로 해석된다.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테크윈은 MDS 사업부를 종업원 지주회사로 전환키로 결정하고 종업원 대표 측과 협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MDS사업부를 기존 소속 직원들이 출자한 종업원 지주회사에 양수도 형태로 넘기거나 사업부를 분할한 뒤 매각하는 구조가 유력하다. 거래 완료시 삼성그룹과 삼성테크윈 MDS사업부간 연결 고리는 완전히 끊어진다.
이 같은 구조를 통해 삼성테크윈은 사업 재편 계획을 실행할 수 있고, 소속 임직원들은 고용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이점을 누릴 수 있다. 특히 상호 지분관계를 원만히 정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종업원 지주회사 체제는 대기업의 사업부 구조조정 방식으로 종종 활용돼 왔다.
종업원 대표로는 현재 MDS와 IMS 등 반도체 사업(MMS)을 총괄하고 있는 조돈엽 전무가 거론되고 있다. 조 전무는 광운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삼성테크윈 경영지원실장을 거쳐 현재는 MMS사업부장을 맡고 있다.
삼성테크윈이 MDS 사업부를 자회사가 아닌 종업원 지주회사로 전환하려는 것은 계열 관계를 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종업원 지주회사는 사원들이 주주인 회사로, 개인자금을 공동 출자해 자본금을 마련한다. 따라서 직원들이 모은 자본금을 종자돈 삼아 MDS 사업부를 인수하는 구조가 될 가능성이 높다.
반도체 후공정 작업에 들어가는 소재를 생산하고 있는 MDS 사업부는 삼성테크윈의 대표적인 성장 정체 사업 부문이었다. 기술 수준이 낮은 탓에 수익성도 좋지 못했다. 다만, 삼성전자를 고객사로 둔 까닭에 매출은 안정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테크윈과 종업원 측은 현재 매각 조건 등을 두고 협상을 진행 중이다. 특히 퇴직 위로금 액수가 주요 쟁점이 되고 있다. 양 측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되면서 합의 시점도 계속 미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테크윈 관계자는 "MDS 사업부 처리와 관련해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종업원 지주회사 전환도 주요 처리 방안 중 하나지만 아직 결정된 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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