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판 행진' 우미건설, 내리막 수익성 '고민' [건설리포트]지난해 영업익·당기순익 급감…올해 사상 최대규모 분양 나서
이 기사는 2014년 04월 11일 16: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미건설은 호반건설, 반도건설, 중흥건설 등과 함께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제공하는 택지를 매입해 자체사업을 벌이는 사업전략으로 흑자경영을 이어 왔다. 보수적인 경영스타일로 불황 속에서도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우미건설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비결로 실속형 분양전략이 꼽힌다.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는 분양시장에서 합리적인 분양가, 탁월한 사업지 선정 등이 성공요인이다. 실제로 2011년 이후 분양한 총 12개 단지에서 분양을 100% 완료시키는 성과도 달성했다.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2012년부터 보여준 수익성 지표는 주춤하는 모양새다. 2011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정점을 찍은 이후 2012년과 2013년에는 우하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
◇2011년 이후 매출 급성장
우미건설의 지난해 매출액은 3780억 원으로 전년대비 11% 늘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와 비교하면 1335억 원 증가한 수치이다. 특히 지난 2012년 매출이 큰 폭으로 늘면서, 지난 2년간 매출액은 1000억 원 이상 불어났다.
매출액의 대부분은 자체사업을 통해 나왔다. 주력사업의 비중이 85~90%에 달한다. 나머지 10~15%가량은 공공공사를 통해 창출한다.
매출액은 2011년 5000여 가구의 분양에 나서면서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우미건설은 지난 2011년 총 4935가구를 분양했다. 아파트 4101가구, 오피스텔 238가구, 도시형생활주택 596가구 등이다.
2012년과 2013년 분양물량이 2000가구를 밑돈 점을 감안하면 당시 연간 분양물량의 두 배가 넘어선 셈이다. 2012년 매출액이 급격하게 증가한 것도 2011년 분양을 실시한 공사현장에서 매출이 본격적으로 일어났기 때문이다.
2012년과 2013년에도 각각 1692가구, 1905가구에 달하는 분양을 실시하면서 매출액 증가세를 이어갔다. 우미건설이 지난 3년여간 분양한 물량만 총 8532가구에 달한다.
|
◇원가율·판관비 증가…수익성 '내리막길'
대규모 분양물량을 앞세워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지만, 최근 2년간 수익성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특히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눈에 띄게 감소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51억 원, 당기순이익은 183억 원이다. 2012년과 비교해 각각 44.59%, 39.60% 줄었다. 2012년에도 전년대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소폭 하락세를 보이긴 했으나, 지난해에는 급격한 하락곡선을 그렸다.
우선 원가율 상승이 눈에 띈다. 2011년 85.97%로 지난 6년간 최저점을 찍었던 원가율은 2012년 88.53%로 늘더니 지난해 90%를 넘어섰다. 2011년 착공한 화순 농어촌 뉴타운 조성공사 손실이 발생하면서 원가율이 치솟은 것으로 관측된다.
2012년 분양을 실시한 원주 무실2지구 미분양 해소를 위핸 판매촉진비를 늘린 것도 영업이익 감소를 거들었다. 2011년 88억 원에 불과했던 판관비는 지난 2년간 두 배 넘게 늘어났다. 지난 수년간 10억 안팎이었던 판매촉진비가 지난해 46억 원으로 크게 증가한 탓이다.
|
◇ 올해 6000가구 분양 계획… 수익성 회복 변곡점 될까
우미건설은 올해 사상최대 규모인 6000여 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
3월 이미 분양을 실시한 경산 신대부적지구(445가구), 강릉 유천지구(662가구)를 비롯해 평택 소사벌지구(870가구), 구미 확장단지(2783가구), 아산 탕정지구(1152가구) 등에서 총 5912여 가구의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력충원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는 게 우미건설 측의 설명이다. 현재 우미건설의 임직원은 400명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우미건설이 이처럼 대규모 분양에 나서는 데는 최근 들어 주택경기가 호전되고 있다는 분위기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분양현장이 대부분 지방으로 그동안 주택공급이 부족했던 지역이라는 점도 대규모 분양에 나서게 만든 요인이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올해 분양에 나서는 현장들은 대부분 지방"이라며 "시장조사 결과 과거 공급이 부족했던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대규모 분양성과는 하락세에 접어든 우미건설 수익성 지표의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올해 선보이는 단지들 역시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고 풍부한 배후수요를 갖추고 있어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좋은 반응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