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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몬스터, 매출 1000억 돌파에도 적자 왜? 주식보상비용 부담...하반기 광고 공세 '결정타'

권일운 기자공개 2014-04-22 08:25:00

이 기사는 2014년 04월 16일 17: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티켓몬스터가 소셜커머스 업계 최초로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했다. 전년에 817억 원을 기록한 영업손실도 700억 원대로 줄였다. 임원들에게 지급할 주식보상비용을 제외한 실질적인 영업적자 규모는 65억 원이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티켓몬스터는 지난해 1148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전년(815억 원) 보다 40.9% 늘어난 수치다.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적자 기조는 이어졌다. 티켓몬스터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707억 원으로 전년(817억 원)보다 110억 원 감소했다.

티켓몬스터는 지난해 상반기까지만해도 광고 마케팅에 소극적이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경쟁사 위메프의 1위 탈환 시도에 맞서 대대적인 광고 캠페인에 나섰다. 아이돌 그룹 미쓰에이 출신 배우인 수지를 기용해 지상파 텔레비전과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 광고를 게재했다. 이 영향으로 티켓몬스터의 지난해 광고비는 전년(161억 원)보다 11억 원 늘어난 172억 원을 기록했다.

티켓몬스터 관계자는 "연초까지만 해도 광고를 통한 시장점유율 유지 전략은 가급적 지양하자는 방침을 세웠다"면서도 "경쟁사들의 광고 공세가 거세지면서 맞불을 놓지 않고서는 수성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다시 광고를 집행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티켓몬스터가 적자를 기록한 원인이 광고비 뿐만은 아니다. 전체 판관비의 절반에 육박하는 주식보상비용도 수익성을 악화시킨 요인으로 작용했다. 티켓몬스터는 2012년 428억 원의 주식보상비용을 판관비로 계상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642억 원의 주식보상비용을 판관비에 포함시켰다.

주식보상비용은 티켓몬스터가 지난 2011년 미국 리빙소셜에 경영권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설립자 신현성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들에게 리빙소셜 주식을 지급키로 한 약정과 연관이 있다. 약정은 신 대표 등이 일정 수준 이상의 성과를 낼 경우 1259억 원(2011년 당시 가치) 어치의 리빙소셜 주식으로 보상하겠다는 내용이다.

리빙소셜은 신 대표 등에게 제공키로 한 주식값을 100% 자회사가 된 티켓몬스터가 지불하는 구조를 설계했다. 이에 따라 티켓몬스터는 2011년에 106억 원의 주식보상비용을 비용 처리하는 등 3년에 걸쳐 총 1177억 원의 주식보상비용을 충당했다.

하지만 이 약정은 지난해 말 리빙소셜이 미국 그루폰에 티켓몬스터를 재매각하면서 사실상 사문화됐다. 신현성 대표 등은 대신 그루폰과 새로운 성과보상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티켓몬스터가 부담한 주식보상비용 상당 부분은 올해 손익계산서 상 영업외 수익으로 환입될 전망이다. 주식보상은 약정에 불가했던 까닭에 티켓몬스터가 실제 지출한 현금은 없다. 따라서 지난해 말 기준 티켓몬스터에 쌓인 누적 손실 2262억 원도 상당 부분 해소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식보상비용을 제외한 티켓몬스터의 영업손실은 65억 원 정도다. 예상 가능한 주식보상비용을 고려하고도 티켓몬스터는 흑자경영을 자신해 왔다. 그런데도 영업손실을 기록한 결정적 요인은 통제 가능한 변수인 광고비를 줄이는 데 실패한 게 결정적이었다.

티켓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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