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종합건설 계열 시티글로벌, 2금융권 PF대출 [부동산금융] '신용도 열악' 시중은행, 대출 회피…중흥건설·토건 조달금리 상회
길진홍 기자공개 2014-04-24 08:32:40
이 기사는 2014년 04월 21일 17: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흥종합건설의 모회사인 시티글로벌이 제2금융권에서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받아 온 것으로 드러났다.자회사인 종흥종합건설이 신용보강을 제공했으나 7%대 이상의 비교적 높은 금리를 적용받았다. 이는 관계사인 중흥건설, 중흥토건 등에 비해 열악한 중흥종합건설의 재무구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2013년 말 기준 시티글로벌의 부동산 PF 대출잔액은 320억 원이다. 모집자금은 충남 천안 불당동 2차 주택사업 용지매입에 쓰였다. 대주단은 KT캐피탈, 우리캐피탈, 신한캐피탈, 우리파이낸셜, DGB캐피탈, 흥극화재 등의 2금융권으로 이뤄졌다.
만기는 오는 2015년부터 2016년 3월까지 순차적으로 도래한다. 자회사인 중흥종합건설이 지급보증 약정으로 신용을 보강했다. 대출금 설정 원본은 520억 원이다.
금리는 흥국화재 대출(200억 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7%에 책정됐다. 운영자금 용도로 영동농협 등에서 단기로 조달한 대출금리도 5.4%안팎에 달했다.
이는 중흥건설, 중홍토건 계열 집단 대출금리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중흥건설의 경우 시중은행 PF 대출금리가 우수한 신용도를 기반으로 5% 이내에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흥토건 역시 자회사인 중봉건설 등이 주택사업을 위해 조달한 장기 대출금리가 6%대 초반에 걸쳐 있다.
시중은행 단기 대출금리도 대부분 5%대를 하회한다. 중흥건설 종속회사인 증흥개발, 세흥산업개발 등이 국민은행 등 시중은행으로부터 연 3~4%에 단기로 자금을 조달해 운용하고 있다. 중흥에스클래스 등 증흥토건 자회사도 단기 대출금리가 4%대 중반에 머물렀다.
이처럼 중흥종합건설 관계사 대출 금리가 높은 이유는 실적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시티글로벌의 경우 잇따른 손실누적으로 자본잠식에 빠져 있다. 중흥종합건설의 실적도 중흥건설 계열 집단 내에서 가장 좋지 않다. 일부 계열사는 부채비율이 2000%를 넘어서는 등 재무구조가 급격히 훼손됐다. 이로 인해 시중은행을 비롯한 1금융권 대출이 사실상 차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중은행 부동산금융 팀 관계자는 "중흥종합건설의 경우 사실상 중흥건설 계열과 별도 회사로 구분해 신용위험을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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