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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흥종합건설, PF 지급보증 '위험 수위' 우발부채 2924억 원, 자본금 15배...주택사업 확장 '재무부담 가중'

길진홍 기자공개 2014-04-25 08:20:39

이 기사는 2014년 04월 23일 15: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흥건설 계열 오너 2세가 이끄는 중흥종합건설이 과도한 지급보증 채무를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계사 등 특수관계인에 대한 지급보증을 남발하면서 우발부채가 치솟았다. 실적 개선을 위해 공공택지 주택사업 진출 과정에서 지급보증 규모가 급격히 불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23일 중흥종합건설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중흥종합건설의 2013년 말 기준 보증잔액은 2924억 원으로 전년대비 70%(1202억 원) 늘었다. 보증 규모가 무려 자본금(196억 원)의 15배에 육박한다.

유형별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1332억 원, 임대주택 입주자 대출 667억 원, 관계사 부동산 담보대출 427억 원 등으로 나타났다.

PF 대출 보증은 서울 서초동, 충남 세종 M12·M12블록, 천안 불당2차 등의 택지 매입에 나선 관계사에 집중됐다. 보증 규모가 1332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1000억 원가량 늘었다. 이어 중흥건설산업과 세흥건설의 양주덕정 담보대출과, 국민주택기금 임대에 각각 427억 원, 248억 원 등을 보증했다.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주택사업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지급보증 부담이 커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중흥종합건설 우발부채

중흥종합건설은 주로 서울과 수도권 일대 관급 건축과 토목 공사에 의존해 왔다. 하지만 수년간 매출이 정체되면서 공공택지 주택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작년 매출액과 영업익은 1111억 원, 26억 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7.9%, 71.8% 감소했다

문제는 자본금이 196억 원으로 열악하다는 점이다. 지급보증 규모가 자본금의 15배에 달한다. 우발채무를 포함할 경우 부채비율이 1808%에 달한다. 우발부채가 현실화될 경우 재무건전성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계열 집단 내 주력 건설들은 비교적 양호한 지표를 나타냈다. 중흥건설의 경우 중도금 대출 등을 포함한 보증규모가 9872억 원으로 자본금의 7배 수준이다. 중흥토건도 보증잔액이 1487억 원으로 자본금의 2.2배에 머물러 있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공공택지 중심의 주택사업으로 우발채무가 당장 현실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다만 열악한 재무구조로 신용도 저하와 자금조달 등의 어려움이 가중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흥종합건설은 정창선 중흥건설 회장의 차남인 정원철 대표이사가 경영을 맡고 있다. 대주주는 시티글로벌(51%)로 정 사장이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중흥건설 계열 우발부채 비율
(자료: 감사보고서, 중도금대출 연대보증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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