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주택, 계열사 물량 급증 '실적 반등' 부산 명지신도시 등 공사수익 반영... 2010년 후 내리막 실적 '제동'
김시목 기자공개 2014-06-05 09:46:00
이 기사는 2014년 05월 27일 16: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강 펜테리움'으로 잘 알려진 금강주택이 급증한 계열사 물량을 바탕으로 지난해 양호한 영업성과를 올렸다. 2009년 이후 잇단 매출 감소와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던 금강주택이 실적 반등에 성공하면서 올해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아진다.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강주택은 지난해 매출액 1870억 원, 영업이익 158억 원, 당기순이익 12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80.7% 상승하며 5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크게 증가하며 정점을 찍었던 2008년 수준으로 집계됐다.
금강주택은 건축부문을 주력으로 레저 및 해외부문까지 다양한 사업을 펼쳐왔다. 특히 금강비스타, 금강산업개발 등 계열사와의 시공계약을 통한 매출은 금강주택의 안정적 수익원이다. 하지만 대형 사업장 준공이 마무리된 2012년에는 매출이 1000억 원 수준까지 곤두박질 쳤다.
다행히 지난해 금강주택은 공사 및 분양수익이 크게 증가하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분양수익은 전년 대비 40% 가량 증가한 1184억 원, 공사수익은 무려 400% 가까이 늘어난 652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2년간 2000가구 넘게 분양한 부산에서의 수익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해 부산 명지국제신도시 '금강 펜테리움' 1차 850가구의 공사수익이 대거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2011년까지 안양 IT타워 준공 이후, 일감기근에 시달린 탓에 매출 하락을 면치 못했지만 명지신도시가 수익 창출의 돌파구가 된 셈이다.
금강주택의 실적 호조는 계열사 간 거래가 급증했던 효과가 컸다. 지난해 계열사 간 거래를 통한 매출 규모가 111억 원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무려 574억 원으로 급격히 불어났다. 특히 부산 명지신도시 '금강 펜테리움' 1차 사업시행사인 금강비스타로부터 발생한 공사수입이 500억 원에 달했다.
금강비스타 지난해 부산 명지신도시를 통해 약 800억 원 가량의 분양수익을 올렸다. 2016년 1월 준공 예정인 이곳 사업장의 분양수익 중 1400억 원 가량이 추가적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당분간 안정적 수익 창출이 기대된다.
반등한 실적만큼이나 금강주택의 수익성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강주택은 2012년 5% 아래로 추락했던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8.4%를 기록하며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 금강주택은 지난 수년간 대다수 회계연도의 영업이익률이 10% 내외를 기록할 정도로 견조한 수익성을 자랑했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자체 사업인 부산 명지국제신도시 '금강 펜테리움 2차'에 대한 수익 덕분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다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적인 일감 확보가 선행되지 않으면 언제든 실적 하락이 현실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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